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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 윤경희 ‘재테크 만렙 언니의 노하우가 담긴 경제 지침서’

 

내 집 마련이 하늘의 별 따기인 시대결혼은 모르겠고 생계는 책임져야 하는데 방법을 몰라 방황하는 청춘들을 위해 재테크 만렙 언니가 나섰다. 평범한 월급쟁이가 경제적 독립을 이루고, 원룸부터 시작해 평창동에 내 집을 마련한 과정이 책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에 담겨 있다. 월급관리부터 부동산, 연금, 보험까지 작가가 직접 경험한 알짜배기 정보들이 가득하다. 재테크를 시작하는 데 늦은 때는 없다. 지금부터 윤경희 작가가 알려주는 노하우를 하나씩 따라 해보자.

 

경제력, 주거, 건강 중 하나만 부족해도 삶의 균형이 깨지게 되거든요. 이 책이 재테크 책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사실은 삶을 잘 살아나가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서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중에서

 

 

안녕하세요, 윤경희 작가님. 독자분들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를 쓴 윤경희입니다. 저는 현재 신문 기자로 활동하며 주로 패션,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를 담당해왔습니다. 자산 관리에 관한 책을 썼지만, 사실은 소비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분야에 몸담은 셈이죠.

 

사진= 저자 제공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는 어떤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인가요?

 

남자는 보면 안 되냐라고 문의하신 분이 있었는데, 왜 안 되겠어요. 사실 책 제목에 많은 분이 공감하셨을 것이라 생각해요. 성별 나이 불문하고 싱글이라면 모두 그렇게 생각할 테니까요. 제가 비혼 여성으로 독자층을 꼬집은 것은 비혼 여성은 반드시 이런 자산 쌓기와 관리에 관한 관심과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비혼 여성이 아니더라도, 사회 초년생부터 중견 직장인까지 자산 관리를 잘하지 못한다’ ‘ 자산을 쌓고 싶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이 스스로 하는 자산 관리의 출발점 역할을 해줄 거예요.

 

비혼 여성에게 꼭 필요한 세 가지로 경제력과 주거, 건강을 꼽아주셨어요.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한 가지만 꼽을 순 없을 것 같아요. 경제력, 주거, 건강 중 하나만 부족해도 삶의 균형이 깨지게 되거든요. 이 책이 재테크 책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사실은 삶을 잘 살아나가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서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사회적 문제로 퍼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제력이 필수죠. 그렇다고 건강에 대한 대비가 없으면 혹 중대 질병을 앓게 됬을 때 가정경제가 무너지거든요. 그래서 세 가지를 모두 유기적으로 동시에, 꼼꼼하게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통장을 까보니 더 암울하다고? 걱정하지 말자. ‘그동안 왜 이렇게 허투로 돈을 썼을까?’ 하고 죄책감이 밀려드는 건 올바른 노후 준비의 첫걸음을 제대로 내디뎠다는 증거다. (45)

월급쟁이의 돈 관리 원칙은 아주 간단하다. 첫째, 지출을 통제한다. 둘째, 큰돈이 들어갈 일에 대비한다. 셋째, 장기간 투자한다. (46)

 

200만 원을 버는 사회초년생이라면 자산을 어떻게 배분하는 게 좋을까요?

 

200만 원의 월급을 받았을 때 이를 지출과 투자&저축으로 나눠서 이를 통장에 나눠 넣는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구성은 고정지출 60만 원+변동지출 55만 원+투자&저축 85만 원의 비중이 좋다고 생각해요. 고정지출은 생활비와 보장성 보험비, 변동지출은 교통비 식비 등 줄이고 늘릴 수 있는 비용이에요. 투자&저축은 연금과 주택청약, 적금 등이 있을 거고요. 소비통장에 고정지출과 변동지출분 115만 원을 넣고, 투자통장에 85만 원을 넣으면 간단히 끝나요.

예비비를 모으기 위해서는 저축하려고 했던 금액(급여의 약 10~15%)600만 원 정도가 모일 때까지 예비비 통장으로 넣었다가, 목표 금액이 채워지면 다시 투자통장으로 옮기는 식으로 연동하면 됩니다.

 

사진= 가나출판사

 

2030 여성들을 위한 재테크 강의도 진행하시는데, 강의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강의실에서 놀랐던 점은 20대 초반의 대학생들도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공부한다는 점이었어요. 30대 언니들보다 더 눈을 초롱초롱하게 반짝이며 질문을 쏟아내고 상담을 받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참 예뻐 보이더라고요. 제가 책을 쓴 취지가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자산 관리와 자산 쌓기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움직였어도 지금쯤 더 많은 자산을 가질 수 있었고, 더 좋은 집에 살 수 있었다라는 자기반성 때문이었는데, 강의에 온 친구들은 이미 저보다 젊은 나이에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거잖아요. 기특하고 예뻐서 진짜 언니 같은 마음이 돼요.

 

당장 집을 살 형편이 안 된다면 월세부터 시작해 전세, 자가주택 순으로 목표를 잡아 단계별로 밟아가면 된다. 목표를 가지고 차근차근 해나가면 결국 몇 년 안에 집을 살 수 있다. 중요한 건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결심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다. (94)

이곳에서 내가 목표한 거주 기간은 2년이었다. 집주인이 2년 뒤에는 돌아온다고 해서이기도 했고, 그동안 대출받은 5,000만 원을 갚고 더 좋은 집으로 옮겨간다는 계획이었다. (113)

 

내 집 마련의 목표를 가진지 10년 만에 꿈에 그리던 집을 소유하셨어요.

 

새로운 집에 적응하는 데 재미를 느꼈고, 또 다음엔 어떤 집으로 업그레이드해야겠다는 그림을 그렸어요. 일단 집이 결정되면 이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어떻게 예쁘게 꾸미고 살까를 고민하는 것과 실제로 하나씩 꾸미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여기서도 중요한 건 집을 꾸미는데 돈을 최대한 절제하는 부분이었어요. 제 경우엔 가구, 가전제품의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패브릭과 블록형 수납장을 최대한 활용해서 집 꾸밈에 들어가는 돈을 최소화했어요. TV, 냉장고, 세탁기는 지역 재활용센터에서 2~5만 원짜리로 고르고, 커튼이나 침구는 동대문에 가서 천을 끊어서 직접 수선실에 맡겨 제작해서 사용했죠. 첫 번째 새 가구를 산 게 내 집 마련을 한 뒤부터였답니다.

 

2030 여성들이 주거를 목적으로 집을 마련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가요?

 

동네와 주거 타입요. 동네는 내가 살고 싶은 지역 분위기와 시설 등이 갖추어진 곳을 선택하는 게 중요해요. 저는 지금 평창동에 살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산이 좋고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장소가 많아서였거든요. 뛰는 거나 강을 좋아한다면 강변 쪽으로, 힙한 카페나 상업시설을 좋아하면 집 규모를 줄이더라도 성수동이나 홍대 인근 쪽으로 옮기는 게 살면서 만족감이 커요. 주거 타입의 경우는 깔끔한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넓은 공간이 중요하다면 빌라나 상가건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진= 저자 제공

 

평소에 재테크 관련 공부를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일단 기본기는 책을 통해서 익혀요. 처음 접하는 분야에선 책이 커리큘럼처럼 잘 정리되어 있어서 그 분야의 기반을 닦을 수 있게 해줍니다. 책으로 기본기를 다진 후에 강연을 듣는 편인데, 강연은 강연자의 성공기를 통해 자극을 받을 수 있어 느슨해졌다 싶을 때 효과적이에요.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뉴스를 찾아보는 것 외에는 더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 없어요. 직업 특성상 눈을 뜬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끊임없이 기사를 읽어요. 정치, 사회 분야에서 이슈가 되는 것을 보는 것은 물론이고, 갑자기 뜨는 주식과 관련된 시장 환경이나 정부 정책 변화 같은 뉴스도 꼭 챙겨보죠.

 

연금은 크게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나뉜다. 국민연금은 정부가 노인들의 최소 생계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이고, 퇴직연금은 퇴직금을 운용해 연금으로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두 가지 외에 모자라는 노후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개인이 추가로 드는 연금이 개인연금이다. (141)

 

현재 작가님께선 노후준비를 현재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30대 초반부터 연금에 집중했어요. 비혼으로 살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또 저희 가족력을 봤을 때 90세까지 살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노인이 되어서도 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현금을 확보해 놓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급여의 40% 이상을 연금으로 넣었어요. 금액 비중이 커서 당시엔 참 힘들었는데 어느새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걸 보니 잘했다 싶어요. 국민연금에 개인연금을 합쳐서 받고, 여기에 주택연금까지 연동시키는 구조로 설계했더니 노후 생활비는 문제없을 것 같아요.

 

비혼이셨을 때 경제적 독립을 이루신 후 결혼을 하셨는데요. 자산 관리와 운용의 측면에서 비혼일 때와 기혼일 때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사실 자산 운용의 측면에선 기혼이 비혼보다 유리합니다. 맞벌이한다는 조건 아래 생각해보면 2명이 돈을 벌어오는 구조잖아요. 규모가 2배로 커지는 셈이죠. 투자나 자산 운용은 어느 정도 목돈을 먼저 만들고 나서야 가능한데, 혼자 버는 것보다는 둘이 벌어서 모으는 게 훨씬 빠르고 쉽거든요. 하지만 비혼이라고 해서 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니죠. 혼자 비용을 관리하니 지출을 내 마음대로, 내 계획대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결혼하면 수입 규모는 커지지만 그만큼 지출 규모도 커지고 또 예상 못 했던 지출 항목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비혼과 기혼, 둘 다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셈이니 내가 취할 것들만 잘 골라내서 활용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이후에도 책을 만들 계획이 있으시다면, 어떤 주제를 다뤄보고 싶으신가요?

 

사실 지금 다이어트 책을 준비 중이에요. 뷰티, 패션이 주 종목이다 보니 다이어트에도 자연히 관심이 많거든요.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다이어트와 재테크에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다이어트의 기본 원리가 먹는 것보다 더 (칼로리를) 쓴다는 거잖아요. 이걸 다 알면서도 잘 안 되고 어렵죠. 재테크나 자산 불리기 역시 버는 것보다 덜 쓴다혹은 쓰는 것보다 더 번다로 원리가 간단하고 명확하지만 실행을 어려워한다는 점이 같습니다. 시간과 노력을 반드시 들여야 효과가 나온다는 점도 비슷하고요.

 

마지막으로 경제적 독립과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독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제 좌우명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를 때다랍니다. 부동산이나 재테크를 하려고 하다 보면, ‘그때만 내가 했었어도’ ‘너무 늦었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아요. 저 역시 그랬고요. 하지만 지금부터 자산을 쌓고, 종잣돈을 만들고, 열심히 투자하다 보면 자산이 점차 점차 불어나게 돼요.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사람보다 결국 장기적으로 보면 많이 앞서 나가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후회나 낙담은 접어두고 지금부터 시작해도 돼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 인생은 앞으로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윤경희

40대 평범한, 하지만 부모님의 도움 없이 경제적 독립을 훌륭하게 이뤄낸 직장인이다. 중앙일보에서 15년 넘게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기사를 써왔다. 널뛰는 집값 때문에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거나 자유롭게 살고 싶다라고 말하는(하지만 곧 후회하게 될) 20~30대에게 해줄 말이 많은 찐 언니이길 자처하는 사람이다. 후배들을 붙잡아 앉혀놓고 돈은 어떻게 관리하니?” “통장은 뭐를 쓰니?” 등등을 몇 시간씩 이야기하다 아예 이 방법들을 모아 책으로 써냈다.

 

 

| Editor - 김보미

spring2@bnl.co.kr


사진 | 저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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