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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만난 사람

『오늘도 나는 디즈니로 출근합니다』 김미란 ‘그리고, 그리고, 또 그려도 즐거워요’



디즈니를 대표하는 캐릭터이자, 보기만 해도 추억과 행복을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 미키마우스. 전 세계로 나가는 미키마우스 상품에 들어가는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가 단 2명이고, 그중 한 명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의사를 꿈꾸며 생물학과에 진학했으나 뒤늦게 적성을 깨닫고 무작정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디즈니에 입사하기까지, 그림을 향한 열망 하나로 달려온 아티스트 김미란의 생애가 『오늘도 나는 디즈니로 출근합니다』에는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림 그리는 것이 너무 좋아 잠도 자기 싫고 먹기도 싫을 때가 있다는 그림 중독자, 계속해서 아티스트로 살아가고 싶다는 ‘뼈 예술인’ 김미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자.





“왜, 소설가의 재능은 ‘될 때까지 쓰는 거’라고들 하잖아요. 저도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는 게 가장 즐거워요.”


김미란 작가님 안녕하세요. 반디앤루니스 독자분들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디즈니에서 수석 캐릭터 아티스트(Lead Character Aritst)로 일하고 있는 김미란입니다.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그리고 그 친구들(Mickey&Friends)’의 캐릭터 아트를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하지만 주 담당 캐릭터가 미키마우스인 것이고, 이외에도 디즈니의 공주들, 픽사 캐릭터 등도 함께 그리고 있습니다. 작년 연말에는 스타워즈 캐릭터 작업으로 바쁘게 보내기도 했고요.




센트럴 크리에이티브 부서에서 나의 직함은 리드 캐릭터 아티스트Lead Character Aritst이다. 우리 부서에서 내가 하는 주된 일은 외부 업체에서 사용하는 ‘스타일 가이드’를 만드는 것이다. 외부 협약 업체들은 이 스타일 가이드를 구매하여 캐릭터들을 상품에 적용한다. 나는 여러 디즈니 캐릭터 중에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그리고 그 친구들’ 그리고 ‘디즈니 채널’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의 여러 캐릭터들을 그린다. (35p)


그렇게 많은 캐릭터를 담당하는 작가님의 업무도 어마어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도 디즈니로 출근’하는 작가님의 하루 일과를 소개해주신다면요.


제 삶은 굉장히 단순해요. 출근하고, 퇴근하고, 저녁 먹은 뒤엔 개인 작업용 그림 그리기. 이 패턴을 10년 넘게 유지하고 있어요. 회사와 집이 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출퇴근 시간을 아껴 남는 시간을 모조리 개인 작업을 위해 쓰고 있어요. 주말엔 전시도 보러 가고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돌아와서는 다시 그림을 그려요. 일하고, 그림 그리고, 좋은 그림 보고. 이 정도가 제 일과의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남들이 보기엔 재미없는 삶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예나 지금이나 그림 그리는 일이 제일 재밌어요. 또 요즘은 아티스트로서 저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다고도 할 수 있어서, 형식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나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조금씩 쌓아가고 있어요.


미국에서 회사일과 병행하며 책을 집필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제가 캐릭터 아티스트로 일한 지 어느덧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어요. 이전부터 해외 취업이나 유학, 미술 등에 관해서 제게 물어오는 사람이 종종 있었고, 이쯤에서 제 삶을 한번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획안을 잡고, 원고를 쓰고 책이 나오기까지 6개월이 넘게 걸렸네요. 그동안 개인 작업을 하나도 못 해서 좀 불안하긴 했지만… 책을 쓰는 일도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하고 명확히 생각하고 쓰지는 않았어요. 그냥 디즈니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관련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있었죠. 그런데 책을 낸 뒤로 제 책을 읽은 어린 친구들에게 메일이나 쪽지를 많이 받고 있어요. 자극이 됐다, 꿈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였어요. 제 책이 정말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철저하고 엄격한 저작권 의식은 유명하지요.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디즈니의 저작권 가이드가 문제가 된 적은 없었나요?


문제라기보다는 ‘웃픈’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출판사는 당연히 제가 그린 캐릭터와 그림을 책에 많이 싣고 싶어 했어요. 그러려면 본사랑 정리를 해야 하는데, 본사에 문의했더니 일단 디즈니 파트 전체를 영어로 번역해서 보내라는 겁니다. 심지어 그때 출판사 대표님이 신혼여행 중이었어요. (웃음) 일정이 밀리면 안 된다며 신혼여행 중에 어찌어찌 번역하는 사람을 찾아서 급하게 번역본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본사에서 검토하더니 쓸 수 있는 이미지와 쓸 수 없는 이미지를 하나하나 지정해 줬어요. 저도 디즈니에 다니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그린 그림이지만 싣지 못한 것도 정말 많아요.


이외에도 디즈니의 저작권과 캐릭터 관리의 철저함은 놀라운 정도입니다. ‘디즈니 이매지니어링(Disney Imagineering)’에만 저작권 담당 변호사가 500명이 있을 정도예요. 디즈니 그룹 전체가 아니고요. 그리고 라이선스 사에서 정식 허가를 받아 디즈니 캐릭터를 제품에 사용할 때도 담당자들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아주 디테일하게 정해줍니다. 디즈니가 퀄리티 컨트롤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최고의 디자이너가 만든 드레스는 디테일이 별로 없다. 대신 재단하는 기술로서 드레스의 라인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이 진짜 장인의 기술이다.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를 그리는 일이 그렇다. 우선 드로잉 실력을 숨길 수 있는 머리카락이나 치맛자락, 액세서리 같은 디테일이 전혀 없다. 아주 기본적인 동그라미 세 개로 시작하는 데다 눈과 눈동자의 위치나 크기, 눈 사이의 거리, 이마의 길이, 얼굴 라인과 모양, 크기, 몸의 비율, 손발의 크기, 팔다리의 두께와 길이 등 그 안에서 지켜야 할 드로잉 규칙이 줄 잡아도 백 가지는 된다. 그러면서도 캐릭터에 생동감이 있어야 하고 정체성도 유지돼야 한다. (36-37p)


디즈니의 모든 미키마우스 상품 그림을 담당한다는 자리가 단순히 ‘잘 그리는 것’만 요구되는 자리는 아닌듯합니다. 작가님의 직책인 수석 캐릭터 아티스트로서 요구되는 소양은 무엇일까요?


우선 그림을 잘 그려야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그것만이 전부인 자리는 또 아닙니다. 우선 디즈니의 캐릭터를 단 1mm의 오차 없이 그리는 것이 가장 기본이에요. 그걸 ‘온 모델On-Model’로 그린다고 표현해요. 언뜻 쉬워 보이지만 미키마우스만 해도 눈과 눈동자의 위치와 크기, 눈 사이의 거리, 이마의 길이 등 지켜야 할 규칙이 100가지 정도 있어요. 제가 캐릭터 아티스트 경력 10년 차에 디즈니에 들어갔는데도 1년 동안 ‘온 모델’ 훈련을 받았어요. 저 이전에도 수많은 사람이 도전했지만 실패하고 물러나야 했던 자리랍니다. 이외에도 캐릭터 아티스트는 지금 당장의 캐릭터만이 아니라 1, 2년 후에 나갈 캐릭터를 작업하기도 합니다. 즉 트렌드를 예측하여 스타일 가이드를 만드는 것이죠. 그런 만큼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일 년에도 몇 개씩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나오는데, 이런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 수준을 넘어 실전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해요. 소조나 조소를 할 줄 알면 더 좋고, 3D 프로그램도 다룰 줄 알면 업무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결국 캐릭터 아티스트란 자리는 눈과 손과 머리를 끊임없이 훈련해야 하는 자리인 것 같아요. 저희는 외부 업체에서 저희의 승인 없이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의 속눈썹 1mm만 변형해도 알거든요. (웃음) 캐릭터 아티스트가 되기보다 캐릭터 아티스트로 오랫동안 살아남는 게 훨씬 힘든 것 같습니다.



▲ 디즈니 공식 행사 ‘D23 엑스포’의 현장. 김미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워너 브라더스 8년을 거쳐 디즈니 12년이라는 놀라운 경력을 쌓아오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동경하고 선망하는 자리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노력을 해오셨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어요. 지금의 아티스트 김미란을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한 가장 큰 요인을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책에도 썼지만, 제가 존경하는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자 지금도 좌우명처럼 생각하는 말이 있습니다. “절대로 그림을 멈추지 말아라”라는 말, 그리고 “좋은 애니메이터가 되려 하지 말고, 좋은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해라”라는 것입니다. 제 삶을 돌아봤을 때 정말 이 두 가지만큼은 잊은 적이 없고 지금까지도 지키면서 살아왔습니다.


칼아츠(CalArts,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도 그렇고, 디즈니도 그렇고 정말 천재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들에 비하면 저는 노력하는 보통 사람일 뿐이에요. 그런 제가 이 천재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유일한 비결은 그들보다 더 많이 그리고서도 또 그릴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게 제게는 고통이나 힘겨운 게 아니라 즐거워요. 칼아츠의 프로듀서 쇼를 준비할 때 그린 그림이 2,500장 정도였어요. 그뿐 아니라 다른 과제들, 개인 작업으로 그린 그림이 또 일 년에 1,200점이 넘어요. 왜, 소설가의 재능은 ‘될 때까지 쓰는 거’라고들 하잖아요.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지금도 다르지 않아요. 퇴근하고, 저녁을 먹고 나면 무조건 개인 작업을 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는 게 가장 즐거워요.


디즈니에서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쯤, 디즈니 공주들의 포즈를 바꾸는 작업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이렇게 파격적인 지침이 내려온 이유는 디즈니의 소비자들, 즉 아이들의 인식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희생하고, 사랑만을 숭고하게 여기는 공주 캐릭터의 인기가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 기성세대가 좋아했던 수동적인 공주와 달리, 이제는 자신의 삶에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공주를 원한다. 그저 예쁘기만 한 공주로는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게 된 것이다. (64-65p)


디즈니의 공주들이 시대를 거치며 주체적인 여성으로 진화해온 것처럼, 작가님이 담당하여 그리고 있는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에도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변화가 생겼을까요?


물론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워너브라더스의 애니메이션인 ‘루니 툰’이나 ‘톰과 제리’ 등은 사실 아동용으로 나온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토막 내서 죽이고, 폭탄을 터트리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심심찮게 등장하잖아요. 미국에서 영화 산업이 부흥하던 시기 영화가 상영되기 전 5분, 10분 정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로 나온 것이 이런 애니메이션들이었어요. 그래서 잔인한 면이 있는 워너브라더스의 캐릭터와 달리, 처음부터 디즈니의 미키는 아동용으로 만들어져 ‘해피’ ‘패밀리’ ‘나이스’ ‘카인드’ ‘샤이’ 같은 이미지를 표방했어요. 항상 웃고 있었지요. 하지만 현대로 오면서 미키 또한 이런 ‘샤이’한 이미지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표정과 감정이 풍부해졌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나는 표정을 짓기도 하죠. 제가 그린 미키와 미니 중에는 스마트폰을 하거나 타이핑을 하는 그림도 많았어요. 아주 와일드해진 건 아니지만, 보다 풍부한 내용과 포즈를 담게 되었다는 점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앞으로 작가님이 해나가고자 하는 작업이나 방향성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혹은 구체적인 목표가 있으시다면요.


언젠가 이루고 싶은 저의 꿈은 디즈니를 벗어나서 오롯이 제 이름을 건 아티스트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실 ‘디즈니를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현재 저의 직급인 리드 캐릭터 아티스트는 아티스트의 업무를 하는 마지막 직급입니다. 여기서 더 올라가게 되면 매니저나 디렉터가 되는데, 그러면 지금처럼 그림을 그리는 업무는 많이 줄어들어요. 물론 매니저나 디렉터로 은퇴할 수도 있겠지만, 디즈니의 김미란으로만 살아가기엔 아직 남은 삶이 너무 많잖아요? 언젠가 제 이름 앞에 ‘디즈니’도 떼어내고, ‘캐릭터’도 떼어내는 날이 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티스트’를 떼고 싶진 않아요. 계속해서 아티스트로 살아가는 것, 그게 저의 목표라면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아티스트를, 혹은 디즈니에서 일하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요.


앞서 말했다시피 이 책을 처음 집필할 때만 해도 어떤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염두에 두고 쓰지 않았는데요, 책을 낸 뒤로 캐릭터 아티스트를 꿈꾸는 10대, 20대에게 많이 연락을 받았어요. 제 책이 흥미를 넘어 누군가의 삶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무게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당부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어요.


저는 20대에 정말 겁이 없고 무모했습니다. 책에도 썼지만 저는 아주 운이 좋은 경우예요. 지금이야 이 직업이 많은 사람에게 선망의 대상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이민법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또 어떤 소프트웨어가 아티스트의 도구로 나오느냐에 따라서 전망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에요. 그런 점에서 처한 환경에 맞게 큰 그림을 잘 짜는 것이 먼저고, 제 책은 조금만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덧붙여 유학은 정말 많이 준비해야 해요. 저는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고 해서 무작정 나왔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잖아요. 정보도 많이 알아보고, 미국의 문화도 미리 공부하면서 준비를 찬찬히 하고 오면 좋겠습니다. 유학 생활은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어요. 물론 미국 회사는 분명 장점이 있습니다. 유리천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한 번 실력을 보여주고 인정받으면 아시안이거나 여성인 것에 상관없이 깔끔하게 받아들여요. 유학을 준비하고 꿈을 위해 도전하는 모든 이들에게 힘내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제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정말로 기쁠 거예요.


다만 어떠한 방식으로든 첫발을 내딛었다면 뒤돌아보지 말고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는 끝까지 달려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곳에 성공이나 실패 같은 것으로 명확하게 나눌 수 없는 새로운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기에. (92p)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읽고 있을 독자들에게 자유롭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터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들어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얘기를 자주 듣고 있는데요, 저의 지난 삶이 누군가에게는 조금 도움이 되기도 하는구나 싶어서 보람도 느끼고, 책을 쓰길 잘했다 하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살면서 수많은 천재를 만나 배우고, 함께 일하기도 했는데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책을? 뭐 이런 마음도 여전히 있긴 하지만, 이왕 쓴 책이니 많이 읽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내년 봄에는 한국에 한 번 들어갈 예정인데 그때 이런저런 행사들을 계획 중이니 독자분들과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제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면서 살 테니 여러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즐겁고 기쁘게 지내길 바랍니다. 몸도 마음도 춥지 마세요!




김미란

2019년 현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 수석 캐릭터 아티스트Lead Character Artist. 국내 대학에서 생물학과를 졸업했지만, 미국에서 애니메이터가 되겠다는 꿈 하나만을 가지고 대책 없이 미국 유학에 올랐다. 유학 초반 우연히 월트 디즈니 컴퍼니 산하의 예술 대학인 캘리포니아 예술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칼아츠)를 알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캐릭터 애니메이션과에 입학하여 3년 만에 조기 졸업했다.

이후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에 입사하여 주니어 캐릭터 아티스트로 8년, MGA 엔터테인먼트에서 토이 아티스트로 3년간 근무한 뒤 2008년에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에 입사했다. 입사 초기부터 현재까지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전 세계에 유통되는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그리고 그 친구들’의 캐릭터 그림과 상품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글 | Editor - 임채원

chaewon418@bn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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