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그만두지 않고 작가되기』 최하나 ‘평범한 직장인이 글 쓰는 사람이 된다는 것’

아이돌 지망생이었다가, 직장인이었다가, 글 쓰는 사람이 됐다. 최하나 작가의 이야기다. 최하나 작가는 직장을 다니면서 작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을 만나 함께 그 방법을 찾아 나갔다. 지난달에는 책 『직장 그만두지 않고 작가되기』도 냈다. 글 쓰는 습관을 만드는 작은 방법부터, 글로 수입 얻기, 소재 찾기 등 작가 되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써냈다. 책에는 반디앤루니스 펜벗으로 활동한 이야기도 담겼다. 반갑고 고마운 마음으로 인터뷰를 청했다. 매일 양치질하듯 조금씩 글을 쓰는 것에서 책쓰기가 시작된다는 최하나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무언가 쓰고 싶은 욕구가 샘솟을지도 모르겠다.
“글 쓰는 재미를 느끼면서 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회사 일로도 이미 우리는 에너지를 많이 쓰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잖아요.”
반갑습니다. 독자분들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글 쓰는 최하나 라고 합니다. 기자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현재 3권의 단행본을 작업했어요. 이번에 나온 책은 『직장 그만두지 않고 작가되기』이고요. 올해 4월에는 『반려견과 산책하는 소소한 행복일기』를 냈고, 2017년에 나온 『결혼, 300만원이면 충분해요』가 제 첫 책입니다.
『직장 그만두지 않고 작가되기』 는 어떤 책인가요?
2016년에 동명의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했었어요. 직장인분들이 회사를 다니면서 최대한 적은 에너지와 노력으로 글쓰기를 꾸준히 하실 수 있게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노하우라던지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들려드리는 수업으로 4년 정도 진행했는데 이 강의를 보고 출판사 편집장님이 출간 제안을 해주셨어요. 직장인에서 작가로 전업하는 과정을 위주로 담고, 그 과정에서 있었던 제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녹여서 썼습니다.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다보니까 저 스스로도 직장인 분들, 일반 성인 수강생 분들을 글쓰기 강의로 만날 때 좀 더 체계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어요.

몇 년 전 최하나 작가가 진행한 글쓰기 수업. 사진제공 = 최하나
“하루 15분이면 충분합니다”라는 부제가 붙었고, 책 초반에 15분만 쓰기로 마음먹어보라는 내용이 있잖아요. 하루 15분이면 정말 충분할지 궁금했어요.
글 한 편을 쓰는 데 15분이 충분하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예를 들어 한 편을 쓰는 데 한 시간이 걸린다면, 15분씩 네 차례만 투자하면 되겠죠. 한 번에 마무리 지으려고 긴 시간을 쓰지 말고, 조금씩 양치질하듯이 하다 보면 무언가가 쌓인다는 느낌이 들 거예요. 실제로 글쓰기 수업을 할 때 15분 타이머를 맞춰 놓고 쓰거든요. 재미있는 점은, 처음에는 어려워하시더니 나중에는 15분동안 글도 이미 쓰고 퇴고하는 분들이 있다는 거예요. 분량은 A4용지 반장에서 3분의 1 정도는 나오고요. 미처 다 못쓰는 분들이 있더라도 쓸 수 있는 데까지 써보시라고 말씀을 드려요.
“어느 날, 갑자기 글이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요. 글쓰기를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글을 쓰면서도 제가 왜 글이 쓰고 싶은 건지 그 이유를 몰랐어요. 몇 년 동안 찾아 헤맸어요. 작가 분들 북 콘서트에도 가보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왜 글이 쓰고 싶은지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죠. 그랬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더라고요. 지금 돌이켜 보니까 제가 세상에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근데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업무에 관련된 이야기만 정제된 언어로 해야 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털어놓거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할 곳이 없잖아요. 그런 걸 이야기할 방법은 글밖에 없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초·중·고등학생 때 아이돌 지망생이었거든요. 계속 무대에 서던 경험이 있으니까 내 것을 춤이나 음악으로 끄집어내서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컸던 것 같아요. 글은 춤이나 노래와는 다르게 연령에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계속 연마할 수 있으니까 좋았어요.
직장인을 위한 책 쓰기 책, 이 책의 시작에 관해 들려주세요.
세상에 이미 책 쓰기에 관한 책이 많은데 제 책이 왜 필요할까 많이 고민했어요. 독자들이 이 책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적이나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기존에 나와 있는 책 쓰기 책, 작법서도 많이 읽었는데요. 제가 봤던 기존의 책들은 완성되어 있는 것에 가까웠다면, 저는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어떻게 하면 등단을 하고 책을 내는지를 궁금해할 수 있겠지만 책 쓰기에 어떤 시행착오를 거쳤을까도 궁금할 수 있겠더라고요. 또 직장인으로서 실제 겪었던 제 이야기들을 넣으면서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께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그 지점이 차별화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다만 모든 분들을 만나 뵙기에는 공간적, 시간적 제약이 있으니 책으로 정리를 했죠.
책의 구성이 조금 독특합니다. 서문 형식의 글로 매 꼭지를 시작하는데, 여기에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 책에 제 이야기는 3~40% 정도로 넣고, 정보를 정리한 내용은 6~70%를 실었어요. 집필을 시작할 때부터 에세이 겸 자기계발서의 형태를 갖추자 라고 생각하고 썼거든요. 책을 내려면 어떻게 하면 돼, 라는 것도 좋겠지만 이런 생각을 했고, 이러이러한 실패와 경험들이 있었다고 보여드리는 방법은 서문을 통해서라고 생각을 했어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보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려면 말랑한 부분도 들어가야 한다고 봤거든요. 그래서 매 챕터마다 넣었습니다.
저희 펜벗으로 활동한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2014년, 펜벗 1기로 함께해주셨다고요.
그 당시에 직장을 다니면서 글을 쓰는데, 글 쓰는 사람이나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오프라인에서는요. 그래서 서평단을 해볼까 생각하던 찰나에 반디앤루니스에서 1기 펜벗을 뽑는다고 공고가 났어요. 특이하게도 편지 같은 형식으로 공고가 떴었어요. 펜벗이라는 이름 자체도 예전에 하던 펜팔이 떠오르기도 하고, ‘서평단’이라는 것보다 조금 더 친근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렇게 지원을 했는데 운 좋게 됐죠. 그래서 4개월 정도 활동을 했는데, 매달 써야 하는 글이 정해져 있으니까 어떻게든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재미있게 활동을 하고 2기, 5기에도 활동했어요.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펜벗 담당자에 대한 고마움을 갖게 됐어요. 펜벗을 하고싶어 하는 사람도 많은데, 저를 뽑아주신 게 감사했고, 손편지도 특히 좋았어요. 사실 손편지를 쓰는 게 쉽지 않잖아요.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이 책을 쓸 때 펜벗 이야기를 넣자고 생각을 했었어요. 펜벗 담당자분께 느꼈던 고마움도 전하고요. 사실 회사에서는 잘하고 열심히 하는 걸 칭찬해주지 않잖아요. 그래서 이 분은 언젠가 칭찬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 정성이 전해졌다는 것, 열심히 해주신 것에 칭찬이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본문 55쪽. 펜벗은 매달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는 온라인 모임으로 현재 10기 모집 중에 있다.
요즘 ‘글쓰기 열풍’ 같은 것이 불고 있지요. 책 쓰기에 대한 책도, 관련한 강의도 성황이고요. 그 이유는 무엇이라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글쓰기 열풍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글쓰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었어요. 요즘 영상의 시대라고 하고, SNS도 활용을 많이 하는데요. 저도 그렇고요. 그런데 그것들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주제와 그 깊이는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관심은 있지만 영상 매체나 SNS로는 풀어내기 힘든 이야깃거리에 대한 욕구들을 다들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좀 더 깊은 이야기를, 길고 정제된 형태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져서 글쓰기 열풍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다만 글을 쓰고 싶어하는 분만큼 책을 읽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은 많이 해요. 글쓰기 열풍과 더불어서 독서 열풍도 같이 불면 좋겠습니다. 글 쓰는 사람들을 함께 응원하는 입장에서요. (웃음)
글을 쓰기 시작하고 나서 찾아온 변화도 있을 것 같아요.
책을 내고 나서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동력이 투입된다는 점을 알게 됐어요. 출판사, 인쇄소, 영업 담당자, 서점 관계자, 디자이너…. 한 권에 정말 많은 사람들의 피, 땀, 눈물이 들어간다고 생각을 하니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 한 권을 썼을 뿐인데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더라고요. 그 점이 아마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아요.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만나서 기자나 작가에 대한 강의를 하기도 하는데요. 그 친구들한테는 직업을 선택하게 될 때 좋아하면서 잘하는 것을 선택하면 좋겠다고 말을 해요. 그래야 남 탓을 안 하거든요. 제가 글 쓰는 직업을 하고부터 남 탓을 안 하게 됐어요. 부모님이 원하는, 한창 유망한 학과를 가라고 해서 갔는데, 4년 동안 정말 괴로웠어요. 졸업하고 회사에 가니까 직장생활이 어려운 거예요. 그러면서 사회 탓을 하기 시작했어요. 부모 탓, 사회 탓, 어른 탓을 엄청 했는데 그런 제 모습이 정말 싫었어요. 글 쓰는 사람이 되고 나서 좋아하고 잘하는 걸 업으로 삼으니까 탓을 할 데가 없더라고요. 뭔가 잘못되면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거다, 생각하게 되고요. 성격이 많이 둥글어지게 되더라고요. (웃음) 잘 선택했구나 싶어요.
기획, 글쓰기, 출판사와의 소통 등 작가가 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책에 담아주셨지요. 모든 것을 통틀어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책에는 퇴고하는 게 제일 어렵다고 썼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요.(웃음) 요즘에는 책이 나온 이후에 책을 마케팅하고 홍보하는 게 되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는 출판사의 영역이었다면, 이제는 그 패러다임이 많이 변했어요. 저 역시도 책 들고 북토크도 많이 다니고, SNS에 검색해서 리뷰를 써주신 분들께 인사를 드리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하는 일이 재미는 있지만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기는 합니다. 어렵긴 하지만 어떻게 하면 사람을 더 끌어들일 수 있을까, 늘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조만간 북토크를 할 예정인데, 거기에 ‘동구책방’이라고 온라인에서 책을 추천하는 책방을 옮겨 오려고 합니다. 북토크가 끝나면 직접 구경하고 책 추천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해서, 좀 더 기억에 남는 행사를 만들려고 고민하고 있어요.
책에 다양한 글쓰기에 좋은 SNS 플랫폼을 소개하셨어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브런치, 블로그…. 각각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주신다면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브런치, 블로그, SNS는 다 하는데. 제가 해보니까 특성이 다 다르더라고요.먼저 페이스북은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많이 하시고, 짧은 글 보다는 긴 글, 인사이트가 담긴 글들. 또 링크 공유가 가능하다 보니까 정보나 행사들을 같이 나누는 목적으로 좋아요. 반면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쓰는 건 인스타그램이에요.사실 단문 위주에, 글에 링크가 걸리지 않기 때문에 글쓰기에 적합한 플랫폼은 아니에요. 저는 인스타그램에 책 이야기를 하면서 에세이를 올리고 있는데요. 긴 글을 조금 줄이고 문단을 나눠서 보여드렸더니, 긴 글 읽는 맛을 느끼고 싶어 하는 분들이 꽤 되시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계속 실험하고 있어요.
브런치는 종이책 독자를 그대로 옮겨온 플랫폼에 가깝다고 생각을 해요. 작가신청을 하고, 승인이 나야 쓸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브런치는 글 쓰는 사람 입장에서도 문턱이 좀 있는 거 같고요. 독자 입장에서도 브런치 앱을 써야 글을 볼 수 있어서, 글을 좋아하면서 앱을 다운 받을 의향도 있어야 해요. 그러다 보니까 독자가 한정된 느낌이 있어요. 이렇게 각각 조금씩 달라서 모두 다 쓰고 있어요. 다만, 같은 글을 올린다 하더라도 한가지 글을 써서 복사 붙여넣기 하지는 않아요. 다 아시더라고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을 메인으로 하고, 살을 붙여서 페이스북에 올리고, 에세이 파트를 많이 늘려서 브런치에 올리고. 그런 식으로 변주를 하고 있어요.
처음 글쓰기를 시작하는 직장인에게 한 가지 당부하신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가요?
글 쓰는 재미를 느끼면서 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글쓰기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걸 취미로 할 건지 아니면 부수익을 내거나 투잡처럼 하고 싶은지 생각을 해야 돼요. 회사 일로도 이미 우리는 에너지를 많이 쓰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잖아요. 사실 글쓰기가 취민데 스트레스 받아서 하면 안 되거든요. 목적을 명확하게 생각하셔서 취미로 삼아서 오래 하실 거면 재미를 느끼면서 쓰시라고 하고 싶어요. 대작을 쓰겠다고 다짐하고 시작하는 것보다는 나의 관심사나 고민을 누군가에게 들려준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저는 항상 수업에서 글쓰기를 위해서라도 많이 놀러 다니시라고 말씀드리거든요. 글쓰기에 영감을 받으러 가는 거야, 하면서 안 가본 데도 가보고, 거기에서 한 자라도 쓰면 되는 거죠.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힘드니까 쉬려고 해도 벌떡 일어나서 쓰게 되고, 같이 글 쓰는 사람 만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무엇보다도 재미를 느끼면서 쓰시면 좋겠어요.
글쓰기를 위해 찾은 곳 중에 ‘여기 가면 글이 잘 써진다’ 하는 곳도 있을까요?
저는 북스테이를 수업 때마다 소개를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라도 두세 달에 한 번씩 일부러 가요. 먼저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은 강원도 영월에 있는 ‘이후북스테이’예요. 주변엔 옥수수밭밖에 없고, 옆에는 동강이 흐르고, 소나무 숲이 있는데 왜 이런 곳을 두고 외국을 다녔나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책도 있고, 글쓰기에도 적합하게 꾸며져 있어요. 아예 TV가 없어서 더 좋았고요. 평창에는 ‘운교산방’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도 정말 한적해요. 해발 800m인데, 아궁이로 난방을 하고, LP판 있고, 책 있고. 거기서 글 많이 썼거든요. 완주, 이천, 용인, 안흥, 부산, 제주 등등. 정말 많아요. 놀러갈 겸, 글 쓸 겸. 도장 깨기처럼 한 군데씩 경험해보고 있어요.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나요?
감사하게도 네 번째 책을 몇 주 전에 계약해서 1월까지는 그 책 집필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할 거 같고요. 내년, 올해 이런 걸 떠나서 저는 기회만 주어지면 글을 쓰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이제는 발을 뺄 수 없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웃음) 또 매달 한 편씩 취미로 단편소설을 쓰면서 소설가 선생님이 지도해주고 계신데요. 꾸준히 해서 독립출판의 형식으로 독자분들한테 선보이고 싶어요.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쓰고. 더 많은 글 쓰는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그러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고마운 분들이 많은데, 이 자리를 빌려 표현하고 싶어요. 제가 직장을 5년 다니다가, 전업을 해서 5년차 작가가 됐잖아요. 그러다 보니 작가 입장에서는 정도를 걸어온 게 아니라 어디에서 툭 튀어나온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저를 많이 보듬어주시고, 기회가 있으면 많이 소개시켜 주신 분들이 있어요. 그분들의 작품활동을 보면서 자극도 많이 받기도 했고요.
『붉은 소파』라는 작품으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하고, 최근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도 좋아』라는 책을 낸 조영주 작가님이 계신데요. 카페에서 우연히 만나서 한 번 인사를 드렸는데, 후에 제 책을 보고 팟캐스트에도 소개해주시고, 신작 주인공 이름도 저희 강아지 이름으로 해주셨어요. 되게 감사한 거죠. 왜 그렇게 잘해주시는 걸까 싶었는데, 조영주 작가님도 정명섭 작가님이 그런 식으로 먼저 끌어내 주셨다고 해요. 올해는 귀인을 많이 만난 해 같아요. 그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최하나
프리랜서 기자 겸 작가. 시나리오 습작을 하다가 소설연재를 거쳐 기사를 쓰게 되었다. ‘작가지망생’은 ‘무명작가’에서 ‘시민기자’가 되었다가 ‘취재기자’로 변신했으며, 문예대전 수상을 통해 ‘등단작가’가 되었고, 책을 낸 ‘저자’가 되었다. 직장인이 되어서야 기자이자 작가가 된 바람에 퇴근 후에 다시 출근하는 이중생활을 지속해왔다. 현장에서 취재를 하고 인터뷰를 하는 것도 다양한 경험을 하며 에세이를 쓰는 것도 좋아하지만 동시에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현재 도서관과 청년협업마을 등과 같은 공공기관을 비롯해 독립서점과 온라인플랫폼에서도 글쓰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반려견과 산책하는 소소한 행복일기』 『결혼, 300만 원이면 충분해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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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Editor - 조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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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Editor - 임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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