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로서 있을 수 있는 나만의 방 이야기
자기만의 방으로 - 우리의 내면에서 무언가 말할 때
고운 외공저 저 | 오후의소묘
나만의 공간, 자기만의 방,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들이 공존하는 나의 집, 방에 대해서 써 내려 간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식물을 연구하고, 아이를 돌보는 여성들은 그 안에서 온전히 나로써 있을 수 있게 된다.
방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물건들이 모여있고 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공간은 어느 면에서는 서로 닮아있지만, 또 정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내 자리를 찾고, 내 방과 공간을 만들어 나가면서 새로운 방을 꿈꾸기도 하고 익숙하지만 새로운 나를 발견하며 나아간다. 크기와 모양은 다 다를지언정 모두의 방을 응원한다.
고운, 무루, 박세미, 송은정, 서수연, 신예희, 신지혜, 안희연, 이소영, 휘리.
자신의 방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만들어가는 여성 창작자 10명.
이 작은 방을 하나의 세계라고 말해도 괜찮을까? 그렇다면 열어둔 문틈은 누군가와 통하는 길이라고 말해도 되는 걸까. 종이컵에 실을 달아 만들었던 전화기처럼, 간단하고 연약해 보이지만 확실한 자기만의 연결. 여전히 한 뼘 열린 문틈, 그 방 안에서 나는 매일 무언가를 지켜내고 잃어버리며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