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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 부인은 자는 동안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네버랜드가 가까이 다가오더니 이상한 소년이 나타났다. 그러나 부인은 놀라지 않았다. 아이가 없는 여자들의 얼굴에서 소년의 얼굴을 언젠가 본 적이 있는 듯했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아이가 있는 여자들의 얼굴에서도 보았는지도 모르겠다. 꿈속에서 달링 부인은, 소년이 네버랜드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을 찢어 버리자 웬디와 존, 마이클이 그 틈새로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32~33쪽
피터가 잠깐 자리를 비우자 하늘에 홀로 남겨진 세 아이는 외로움을 느꼈다. 세 아이보다 훨씬 빨리 날 수 있는 피터는 갑자기 사라져 혼자 신 나는 모험을 하고 돌아오곤 했다. 별에 올라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주고받고는 깔깔거리며 내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금방 잊어버렸다. 몸에 인어의 비늘을 묻힌 채 나타나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인어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세 아이에게는 몹시 짜증나는 일이었다.
-85~86쪽
“웬디 숙녀, 우리가 당신을 위해 이 집을 지었어요.”
“오, 마음에 든다고 말해 주세요.”
닙스가 외쳤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집이야.”
웬디가 말했다. 소년들이 숙녀에게 듣고 싶었던 바로 그 말이었다.
“우린 당신의 아이들이에요.”
쌍둥이들이 외쳤다.
소년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고 팔을 벌리며 외쳤다.
-143쪽
그는 항상 모든 걸 망치는 어른들에 대해 분노를 느꼈다. 그래서 나무 안으로 들어가 일부러 1초에 다섯 번씩 짧게 숨을 쉬었다. 네버랜드에서는 아이가 한 번 숨을 쉴 때마다 어른이 죽는다는 말이 있다. 복수심에 차오른 피터는 그렇게 빨리 숨을 쉼으로써 닥치는 대로 어른들을 죽였다.
-217쪽
“전 어른이 되어야만 하나요?”
“금방 어른이 되지.”
“전 학교에 가고 싶지도, 심각한 것들 따위는 배우고 싶지도 않아요.”
피터가 열띤 목소리로 외쳤다.
“전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고요, 웬디 엄마.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수염이 나 있으면 어떡해요!”
-312쪽

스무 살 때 남동생의 부탁으로 두툼한 신디사이저 사용설명서를 번역해준 것을 계기로 번역의 매력과 재미에 빠졌다. 대학 졸업 후 출판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현재 미국에 거주하면서 책을 번역한다. 옮긴 책으로는 『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365일 아티스트처럼』, 『타이탄의 도구들』, 『아트 씽킹』, 『허슬 경제학』,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 『오페라의 유령-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