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경제』 김의현 “경제는 생존을 위한 필수 지식과도 같아요”

금리 인상, 주가 하락 등 국내 경제의 어두운 전망이 논의되는 요즘이지만, 경제 뉴스를 봐도 내 삶에 어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느끼기는 쉽지 않다. 경제 책은 어쩐지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져 경제는 점점 멀어지는 것만 같다.
경제 콘텐츠 스타트업 사이다경제는 이같은 ‘경알못’(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같은 이름의 경제 입문서를 펴냈다. 사이다경제 대표 김의현을 만나 시작부터 출간까지의 과정, 경제가 우리 삶에서 중요한 까닭,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물었다.

- 『사이다경제』는 어떤 책인가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경제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을 타겟으로 맞춰서 쓴 경제 입문서예요. 그런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만들어보자 라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을 했죠. 내 주변의 경제부터 시작해서 점점 확대시키는 형식으로 책을 전체적으로 구성을 했어요. 그리고 재미있는 마케팅 사례를 넣으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부분도 만들었죠. 주식, 경제 이론, 부동산, 실제 투자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최대한 쉽게 한 권의 책으로 다 담았습니다.
- 같은 이름의 경제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고 계시다고요? 그 시작이 궁금합니다.
4년 전, 대학생 시절에 경제 금융에 관심이 많다 보니 경제와 관련된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서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혼자 운영했어요. 운이 좋게도 두 달만에 8,000명의 팔로워가 생기더라고요. 그때 한창 주식에 빠져있어서 주식과 관련된 지식을 SNS를 통해서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쉽게 팔로워가 모인 것 같아요. 그것이 ‘사이다경제’의 첫 시작이었어요. 최근에는 사이다경제에서 세미나, 스터디 모임을 운영하고 있어요.
- 보통은 출간된 책을 가지고 온라인 콘텐츠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반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서로 다른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실제 어떠셨나요?
출간 준비를 하면서 기존에 있던 카드뉴스 콘텐츠를 살려서 젊게 책을 만들어보자 했는데, 아무래도 책이다 보니까 그대로 가져오기는 힘들겠더라고요. 그래서 별도로 팀을 꾸렸어요. 어떻게 보면 제작을 처음부터 한 거죠. 책에 대한 욕심도 많았기 때문에 과감하게 진행을 했습니다.
- 책에서 “경제는 생존을 위한 필수 지식”이라고 하셨어요. 경제는 교양이 아닌 ‘생존’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자본주의 체제잖아요. 사회 근간을 이루는 게 자본인데도 사람들은 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등한시 하는 것 같아요. 초·중·고등학교에서, 그리고 대학교에서도 경제·금융을 제대로 배워 본 적은 없거든요. 통장 관리 이상의 재테크, 돈 관리하는 방법을요. 단순히 국영수를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야 되고, 좋은 대학에서는 좋은 곳에 취직을 해야 되고. 그거만 배웠던 거 같아요.
실제 금융선진국이라 불리는 영국과 미국 같은 경우는 정부의 지원을 받거나, 정부가 주체적으로 경제교육을 주관해요. 근데 우리는 그런 게 하나도 없잖아요. 그전에도 한 협회가 정부지원을 받았는데, 몇 년 전 국고 횡령으로 해체가 되면서 그 뒤로 주관하는 데가 하나 없어요. 그래서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으니까 경제 교육은 생존과도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 책을 읽고 나니 그 동안에는 주의 깊게 보지 않던 경제 뉴스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일상 생활에서 경제를 가까이하는 습관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위해 권하는 방법이 있다면요?
막연하게 경제기사를 읽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이에요. 근데 관심을 갖기가 쉽지 않잖아요. 경제기사도 똑같은 메커니즘에서 돌아가거든요. 그런데 그전에 제일 좋은 게, 주식을 소액이라도 시작해보시라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찾아 보게 돼요. 최소한 그 기업과 관련된 소식을 찾아볼 거고, 더 나아가서는 주식시장 전반에 관심을 갖게 되겠죠. 주식투자를 소액으로 해 보면 관심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봐요.
- 주식은 잃어도 되는 돈으로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렇죠. 이건 수업료라고 생각을 해야 돼요. 돈 벌 생각하기 보다는요. 그렇게 해야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볼 수 있게 된다는 의도로 말씀드린 거예요.
- 보통 경제 경영서는 30~40대의 남자 직장인들이 읽는 책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이번 책을 통해 젊은 독자를 끌어오셨을 것 같은데, 『사이다경제』의 후속으로 읽을 책을 내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출간 계획이 있어요. 사이다경제로 경제 전반 얘기를 들었다면, 그 다음에는 투자를 시작을 해야겠죠? 이 일을 하면서 전문가를 많이 만나봤는데, 그분들의 투자 방법을 한번 소개를 하려고 해요. 분야별로 두세 명씩 나눠서 그분들의 투자 방법이나,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말들을 담아보고 싶어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그런 지식이 쌓이면 개개인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을 수 있거든요.
- 경제를 알려면 역사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네, 예전에 대표적인 역사적 사건들이 있거든요. 석유파동이나 금본위제 폐지, 미국 대공황 같은 것들이요. 그것만 알아도 세계 경제를 예측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거든요. 그런 것들을 쉽게 엮어서 이야기하는 책을 만들 계획이 있어요.

사진 제공= 김의현
- 카드뉴스도 큰 사랑을 받았어요. 제작에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까요?
제가 직접적으로 만들진 않지만 일단은 많이 보는 게 엄청 중요한 거 같아요. 총괄 에디터가 제작을 하는데, 인스타그램을 정말 많이 보고 아이디어를 얻으시더라고요.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고요. 생각보다 카드뉴스에는 텍스트가 많이 안 들어가는데, 텍스트를 잘 쳐내는 작업을 계속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이것도 계속 숙련인 거 같아요. 반복하고 숙련하고.
최근에 잘 된 콘텐츠들을 보면 제목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과 무엇이 비슷한 몇 가지, 같은 숫자를 쓰라는 말도 있죠. 이슈를 잘 활용하기도 해야 하고요. 그런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평소 독서법이나 독서 습관이 있다면?
한창 많이 읽을 때는 1년에 150권 정도 읽었던 거 같은데, 그때는 어딜 가든지 책이 있는 환경을 만들었어요. 메인으로 읽는 책은 하나 정해 두고요.
예전에는 책 한 권을 들면 끝까지 다 읽으려고 했거든요. 근데 요즘에는 내가 필요하고 관심 있는 분야 위주로 책을 읽어도 나쁘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요. 다만 당시에 이슈인 책, 예를 들어 『초격차』 같은 책은 찾아보고 있어요. 다른 영역의 책을 읽으면서 필요한 부분만 읽는 독서가 필요한 거 같아요. 그것만 읽기에도 시간은 부족하거든요.
- 앞으로의 계획 또는 목표가 궁금합니다.
사이다경제는 온라인 상에서 콘텐츠 제공이 시작이었지만, 지금은 오프라인으로 확대해서 경제 금융 스터디를 하고 있어요. 앞으로 해야할 건 콘텐츠에 대한 디벨롭인 것 같아요. 사이다경제에 같이 투자까지 할 수 있는 정도로요. 출판 외에도, 월간지, 영상 콘텐츠 등등 사이다경제 3.0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 독자 분들께 자유롭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책 낸 것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찾아 뵐 수 있을 거 같아요. 사이다경제 잘 하고 있나, 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의현…
어려운 경제를 쉽게 풀어내자는 모토로 출범한 젊은 콘텐츠 스타트업 ‘사이다경제’의 대표. 온라인 웹사이트와 앱을 기반으로 텍스트, 카드이미지, 오디오 형태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경제 콘텐츠를 제공해왔으며, 현재는 엄선된 리더들과 함께 소규모로 공부하는 스터디와 대규모 세미나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경제 스터디 ‘경이로움(경제+이로움)’을 운영 중이다.
| Editor - 조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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