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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만난 사람

『서점 여행자의 노트』 김윤아 “아주 특별한 서점 여행기”



헤밍웨이의 에세이 『파리는 날마다 축제』에 소개된 셰익스피어 컴퍼니 서점. 헤밍웨이는 그가 가난했던 시절 무료로 책을 빌려주던 서점이라 회고한다. 낭만적인 이야기였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에서 시작된 김윤아의 서점 여행기는 쌓이고 쌓여 세상에 조금씩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서점 여행자의 노트』에서 김윤아 작가는 특별한 가치를 전하는 서점을 경험하며 이상적인 독자의 모습도 함께 찾은 듯했다. 좋은 독자가 되어 함께 성장하는 방법, 김윤아의 아주 특별한 서점 여행기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김윤아 작가님, 이번에 첫 책을 출간하셨어요.


『서점 여행자의 노트』를 적은 김윤아입니다. 첫 책이라 작가보다는 철학적인 의미로, 커뮤니케이터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제가 평소에 어딜 가거나 글을 쓰더라도 제 경험만 쓰는 게 아니라 그곳에 있던 사람과의 만남이나 대화를 많이 가져오거든요. 그래서 커뮤니케이터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아요.


『서점 여행자의 노트』의 대화, 연대, 발견, 확장이라는 목차가 눈에 띄어요. 어떤 의미가 담긴 건가요?


서점에서 얻었던 가치를 생각해서 네 가지 키워드로 나눴어요. 독립서점은 특색이 분명하잖아요. 처음엔 저도 독립서점에서 독특한 책을 사고 나오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파리의 부키니스트 거리라든지 하우징웍스에서는 내가 어떤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 사는 책의 경로가 달라져요. 거기는 매대에서만 책을 파는 게 아니에요. 제가 어떤 책을 원한다고 하면 파리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그 책을 구해줘요. 이 경험으로 대화라는 키워드를 뽑았어요. 처음에 블루스타킹즈 서점은 저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성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블루스타킹즈에서 말하는 건, 어떤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아야 결국 우리가 공존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저는 외국인이니까 외국에서 소수자가 될 수도 있는 거예요. 또 회식에서 술을 못 마시면 소수자가 될 수 있고요. 매 순간 우리는 어떤 부분에서든지 소수자가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대하는 과정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서점에서 우리는 서점 직원과 대화를 나누어야 하고, 다른 방문객에게 관심을 두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전까지 생각하던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개념으로 다시 책을 읽고, 그걸 서점 밖에 나가 사회와 가치를 공유해야 하는 거죠. 서점 안에서 중요한 키워드지만 제가 독자로 성장하는 것에서도 연결되는 가치라고 생각했어요.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를 다녀온 후 세계 곳곳의 서점을 여행하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가게 된건가요?


어떤 신문인지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셰익스피어 컴퍼니 서점에서 실력이 있지만 가난한 예술가를 에세이 한 편으로 심사해 후원한다는 내용을 봤어요. 영화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죠. 예술가를 어떤 식으로든 환영하고 아껴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헤밍웨이가 파리에 살 때 쓴파리는 날마다 축제』에도 셰익스피어 컴퍼니 서점이 나오더라고요. 여기에 보면 헤밍웨이가 가난해서 책을 살 돈이 없는데 주인이 그냥 무료로 빌려가라고 해요. 기간도 상관없이 원하는 만큼 빌려주고 따뜻하게 환대해준 거죠. 아직 이 세상에 이런 서점이 있다면 한번만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년 전인데 그냥 여기에 가보고 싶단 막연한 생각으로 떠난 거예요. 그 전까지는 혼자 여행 가본 적도 없고, 유럽에도 가본 적이 없었거든요.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에 방문했을 때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한국에서 서점에 줄 작은 카드를 썼어요. 앞으로 서점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내용의 카드였죠. 책을 사면서 카드와 한국 복주머니를 드렸더니, 저를 꼭 안아주시고 너무 좋아해 주셨어요. 서점 에코백을 선물로 주시면서 너무 감동을 받았다고요. 이미 유명한 서점이잖아요. 제가 이렇게 환대를 받게 될 줄 전혀 몰랐죠. 원래 사진 촬영도 금지된 곳인데 먼저 사진을 찍어주고,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려는 모습에 감동했어요.



사진 제공= 김윤아 작가


서점 여행이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여행을 떠날 땐 여러 가지를 원하잖아요. 새로운 풍경에서 영감을 얻고, 문화를 체험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걸 바라죠. 그곳이 해외면 더 좋겠고요. 아름답고 편안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원하고요. 서점은 모든 것을 해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서점을 여행한다는 건, 그 나라를 작고 빠르게 여행하는 방법이에요. 공연이 열리기도 하고, 항상 예술이 있고요. 물론 책맥도 할 수 있죠. (웃음)


처음에는 순수한 서점 여행이었는데 기록과 경험이 쌓여서 서점 여행기가 됐어요. 출판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도 궁금한데요.


처음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에 다녀오고 여행기를 써서 블로그에 올렸거든요. 그게 여행매거진에 발간됐어요. 그때 처음으로 서점 여행이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 이후로는 전 세계 서점을 다니면서 더 꼼꼼하게 기록하고, 기억을 되살리려고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요즘은 콘텐츠 매체가 많잖아요. 다양한 콘텐츠 매체를 구독하고 있다가 북저널리즘에 기획 아이디어로 서점 여행기를 보낸 거예요. 세계의 다양한 서점을 소개한 책은 있지만, 서점과 독자가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주제의 책은 없는 것 같다고요. ‘전 세계 서점에서 독자로 성장하기’에 대한 주제는 어떨까요, 라고 보낸 거죠. 그랬더니 북 저널리즘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왔어요. 그래서 『서점 여행자의 노트』가 출간된 거죠. 북 저널리즘도 도전의식이 강한 곳이라서 제 아이디어와 기획을 믿어주신 것 같아요. 근데 써놓은 글이 없어서 매주 마감이 있긴 했어요. 그래서 조금 써놓으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웃음)


게이스 더 워드 서점에는 베스트셀러 코너가 없다고요. 베스트셀러를 중시하는 우리 서점 문화와 비교했을 때 어떤 걸 느꼈나요?


처음엔 저도 당황했어요. 저도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 코너에 가서 사람들이 뭐 읽는지 살펴보거든요. 어느 코너로 가야 할지 난감했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뭘 읽고 싶은지 생각하게 됐어요. 베스트셀러 코너가 없으니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우리는 어느새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요즘 사람들이 무얼 좋아하는지에 더 많이 관심 갖게 된 것 같아요. 하다못해 계절에도 검정스타킹을 벌써 신어도 되나 그런 생각을 하고, 한 사람이라도 먼저 하면 그때야 옷도 꺼내 입는 그런 사람들이 된 거예요. 피해가 되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너무 보통이나 평균이 되려고 해요. 사실 우리는 우리 인생을 쓸 수 있는 유일한 작가인데,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하는 줄거리만 껴놓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저도 베스트셀러 너무 좋아해요. 하지만 베스트셀러를 읽었을 때 그게 너무 소중하다는 생각은 잘 안 들더라고요. 내가 성장하고 싶을 때 읽는 책이나 직접 찾은 책이 결국엔 오래 남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에겐 별로더라도요.


다양한 가치를 전하는 서점을 많이 소개하신 것 같아요. 가장 이상적인 서점을 하나 꼽는다면 어떤 서점일까요?


파리에 있는 포르투갈 전문 서점(Portuguese and Brazilian bookstore) 생각나요. 평점이 높아서 가봤는데 포르투갈의 역사, 문화, 각 나라에서 언급된 포르투갈의 이야기 등 정말 다채로운 종류의 책이 있었어요. 지금 포르투갈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와 동화책까지 포르투갈의 웬만한 서점보다 풍성한 자료가 많았죠. 구경하면서 주인 할아버지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포르투식 커피를 내려주고 유럽 내에서 포르투갈의 오랜 역사를 알려주더라고요. 세계 서점 협회 업무를 통해 포르투갈 책을 어떻게 펼쳐가고 싶은지도 설명해주셨어요. 우리 동네에 있다면 정말 매일 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점 주인이 자신이 어떤 책을 판매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서점이었죠. 단지 책을 사는 곳이 아니고 내가 이곳에서 성장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이상적이라고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 제공= 김윤아 작가


이상적인 독자의 태도로 꼽을 만한 것도 있을까요?


독자는 서점에서 경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요. 대화를 나눌 준비와 즐길 준비가 된 독자가 되어야죠. 이상적인 서점이란 혼자 오롯하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포르투갈 서점 리뷰를 보면 불친절하다는 말도 꽤 있었거든요. 서점에서 사진 촬영만 하고 공간을 탐험할 생각이 없는 독자에게는 서점의 숨겨진 모습을 다 보여주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우리도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에 진지하게 들어오려는 사람과 목적을 위해 스치는 사람을 대하는 게 다르잖아요. 서점도 마찬가지인 거죠. 책방 서점 주인들이 하는 얘기 중에 책은 안 사고, 독특하고 예쁜 책 사진만 찍어간다고 하더라고요. 카페에서는 다른 손님이 커피를 마시고 간 흔적을 내가 경험한 것처럼 사진만 찍어간대요. 그 얘기를 듣고 좀 안타까웠어요.


사진 제공= 김윤아 작가


서점 여행할 때 한국 책을 꼭 가져가서 전달하셨다고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요.


우리도 <어라운드>, <비매거진> 이런 힙한 책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어요. 외국 서점에 한국 책은 80년대에 나올 법한 책만 있는 거예요. 뉴욕 여행을 앞두고는여기, 뉴욕』을 읽었어요. 뉴욕에 가서 직접 비교해서 읽으면 흥미로울 거라고 생각해서 가져갔는데, 아거시에서 그 책을 선물하기로 했죠. 가장 오래 대화를 나눈 서점이었거든요. ”나의 『여기, 뉴욕』을 여기 뉴욕에 남겨두고 가겠다. 책이라는 모든 작품을 명품으로 보관하는 아거시 서점에게 선물로 드린다”라는 쪽지와 함께 건넸죠. 그랬더니 무척 놀라워하더라고요. 외국어판은 처음 본다며 서점 4층에 전시한다고 했어요. 중요하고 특별한 작품을 보관하는 곳이었는데, 그 공간에 한국어로 쓰인 책이 있다는 게 무척 설렜던 것 같아요.


사진 제공= 김윤아 작가


번역된 책을 가져가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느껴져요. 한국어로 된 책을 가져간 특별한 이유도 있을까요?


한국어로 된 책은 아직 번역도 많이 안 됐고, 된다고 하더라도 정말 소수의 인정받은 작가의 책만 되잖아요. 우리나라도 이렇게 다채로운 컬렉션의 책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꼭 글이 아니어도 사진이나 그림, 일러스트 작가도 정말 많잖아요. 그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뭔가 안타까워요. 한국의 예쁜 게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서점 아거시의 나오미는 서점에서 책을 찾는 것은 자신에게 울림을 주는 문장을 발견하는 과정이다라고 했다고요. 작가님이 발견한 울림의 문장이 궁금해요.


저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서점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요. 그럴 때마다 제가 생각한 건 사람은 정말 필요한 순간에 듣고 싶은 말을 찾아 서점에 가는 것 같아요. 진짜 화가 나고 우울할 때는 그래도 힘내라는 이야기가 듣고 싶고, 사랑에 빠졌을 때는 좀 말랑말랑한 이야기를 듣고 싶고요. 나오미는 고전적인 말로 깊이 있게 말했지만 서점에서 책을 산다는 건 제가 완성하고 싶은 삶의 문장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살고 싶은 플롯과 분위기가 있으니까요. 제가 발견한 울림의 문장은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적힌 말인데요. “I wish I could show you when you are lonely or in darkness the astonishing light of your own being. (당신이 외롭거나 어둠 속에 있다고 느낄 때 당신이라는 존재가 발하는 그 환한 빛을 보여주고 싶어요)”라는 문장이에요.



사진 제공= 김윤아 작가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독립서점이 생각났어요. 한국 독립서점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최근에는 여러 취향을 반영한 한국의 독립서점이 많이 생겼어요. 서점끼리 연대도 굉장히 잘 되어 있는 것 같고요. 취향의 다름은 있는데 조금 더 깊게, 어떤 가치를 사회에 퍼트리고 싶다는 건 아직 많이 못 본 것 같아요. 여기서 중요한 건 독자의 역할인 것 같아요. 어떤 서점을 한두 번 다녀왔다고 만족하긴 하지만, 그곳에서 내가 어떤 체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잘 못하니까요. 저도 그렇고요. 독립서점이 왜 존재하는지를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80~90년대에는 성장해야겠다는 생각만 하다가 지금 사람들이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찾고, 어딘가를 떠나서 나만의 자아를 찾잖아요. 이런 것과 동시에 독립서점이 생겨나는 것 같아요. 사람의 일생과 서점이 밀접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요즘 퇴사 유행이고, 일단 멈추고 나를 돌아봐야 한다는 건 많이 알지만, 해결 방법은 찾는 중인 것 같거든요. 독립서점도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답을 찾는 중인 것 같아요.


좋은 독자로 성장하기 위해서 어떤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독립서점에게 바라는 게 너무 많아요. 상업적이지 않았으면 좋겠고, 진짜 예술가의 책을 팔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럼 우리도 ‘독립독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직 없는 말이긴 하지만요. 독립 서점들이 책을 독자에게 어떻게 잘 전달할지 고민하듯이 우리도 책을 찾는 방법이나 서점 주인과 작가와 대화하는 방법, 서점 밖에 나와서 사회와 공유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이 단계를 거쳐야 좋은 독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여행은 삶의 태도까지 바꿀 수 있고, 그 여행의 가치를 서점에서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한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여행은 다녀와서 추억으로만 남는 게 아니라, 내 미래에 대한 꿈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가님이 서점을 연다면, 어떤 테마의 서점이 될까요?


너무 즐거운 상상이 떠오르는데요. 수익 창출이라든지 많은 문제를 제외하고 얘기한다면 자기만의 방을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면 20대 남성 일러스트 작가의 책방, 30대 여성 요리사의 책방 같은 거죠. 그래서 책과 그 책을 둘러싼 모든 소품과 환경, 꿈을 담고 싶어요.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영감이 되고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성장하는 공간으로 꾸리고 싶어요. 방 주인이 책을 대하는 모습도 반영하고 싶고요. 앞표지에 왜 이 책을 샀는지 이유를 적기도 하고, 산 장소를 적기도 하는 거죠. 책을 읽고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생각하는 건 사람마다 전혀 다를 거예요. 이런 모습을 통해 우리가 책으로 어떻게 잘 살아갈 수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말 그대로 책과 삶아가는 삶을 구성하고 이상적인 공간을 제시하는 거예요. 책을 꼭 좋아하지 않아도 방 주인의 직업이나 나이, 취향이 비슷하면 내 방이라고 생각하면서 함께 가치를 확장하지 않을까요?



앞으로 김윤아 작가님의 어떤 서점 여행기를 만나볼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는 서점의 공간과 독자에게 많이 집중했어요. 이제는 서점 주인과 직원들에 대해 쓰고 싶어요. 예를 들면 츠타야 서점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거예요. 츠타야 서점은 요리 책을 파는 칸 옆에 요리 도구와 요리 수업 청강권을 판매하고 서점에 택시 전용 승강장을 마련해둔 곳이에요. 서점에서 삶의 부분을 연결하고 서점 밖 동선을 기획하면서 라이프스타일을 리드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공간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책과 책 아닌 것을 추천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싶어요.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책을 내고 끝났다는 생각이 잘 안 들었어요. 책에 대한 감상평을 보면서 저도 그 사람의 독자가 되는 기분을 느꼈어요. 저는 그게 독자들의 평이 아니라 에필로그라고 생각해요. 책과 세계를 이어가는 과정이잖아요. 욕심이지만 앞으로 독자들과 더 많이 만나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독자가 되며 나아가고 싶은 게 제 욕심이자 바람이에요.


김윤아

경영학을 전공하고 기업 홍보팀에서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맡고 있다. 파리의 영미 문학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Shakespeare and Company)를 시작으로 서점 여행을 떠났다. 뉴욕, 런던, 파리, 리스본, 취리히 등에서 40여곳의 서점을 탐방했고, 가장 인상적인 10여 곳에서의 기록을 책에 담았다. 하나투어 객원 에디터로 활동했고, 서점 여행을 주제로 여행 매거진 《아트래블(Artravle)》, 《고온(Go On)》 등에 기고했다. 어떤 책을 읽을까보다 어떤 서점에 갈까를 고민하고, 서점 위치에 따라서 여행 일정을 바꾼다. 틈날 때마다 세계 서점을 검색하며 떠날 준비를 한다.


장소 제공 벨롱에스포레소


|Editor - 채지선
chaeulip@bn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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