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 이미화 “당신과 나 사이 시차를 줄이는 일”

영화 속 공간을 여행하는 것은 어떤 경험일까. 이미화는 4년간 영화 촬영지를 찾아 기록하는 ‘Moved by Movie’ 프로젝트를 진행, 9편의 영화를 따라 여행했다. 그 기록을 최근 책 『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로 펴냈다.
그가 영화에 빠져든 이유는 조금 특별했다. ‘조금 느린 아이’였다가, ‘세상에 뒤처진 어른’으로 자라났다는 이미화에게 영화는 ‘당신과 나 사이의 시차를 줄이는’ 일이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우리의 시간은 일치하고 우리는 같은 느낌을 공유하고 있을 것이므로.
이미화는 4년간 영화를 여행하면서 세상의 시간 속에 소외된 그 자신의 삶을 찬찬히 발견한다. 그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서면으로 나눴다.
영화가 재생되는 동안 우리의 시간은 일치했다. 어떤 속도로 어느 시간을 살아가고 있든, 영화를 보면서 내가 느낀 것을 당신도 느꼈을 거라는 생각은 나를 덜 외롭게 했다.
영화와 나의 거리를 좁히는 것, 그러니까 당신과 나 사이의 시차를 줄이는 것이 내가 영화를 보는 이유이며 영화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5쪽)

사진제공 이미화
- 베를린에서 보낸 2년 반 시간을 『베를린 다이어리』에 담았고, 영화를 여행한 4년을 『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에 담았습니다. 현재는 국내에 계시는가요?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지난해 10월 베를린에서 돌아와 벌써 반년이 지났네요. 올해 상반에는 계속 『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 원고작업을 했고요. 출간 이후에는 글쓰기 강의도 하고, ‘어떤요일’이라는 창작집단을 만들어 자발적 마감 생활을 하면서 쓰는 삶을 지속할 수 있는지 스스로 시험해보고 있어요. 계속해서 글을 쓰고는 싶은데 현실적으로(물론 경제적으로) 창작하면서 사는 게 가능한지 테스트해보고 있답니다.
- 『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에는 〈리스본행 야간열차>,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미드나잇 인 파리〉, 〈노팅 힐〉, 〈어바웃 타임〉, 〈클로저〉, 〈원스〉, 〈카모메 식당〉을 따라 여행한 기록이 담겨 있어요. 이 9편의 영화는 어떻게 택하셨는지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은 공통점이 대화가 많더라고요. 큰 깨달음이 있는 영화라기보다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를 좋아해요. 처음 볼 때와 두 번, 세 번 볼 때 와 닿는 대사가 다른 영화들을 좋아해요. 책 속에 실린 9편의 영화도 그런 영화들이랍니다.
- 책을 보면서 ‘Moved by Movie’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4년이 각각의 영화를 살아내는 기분이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영화를 따라 여행하는 4년이 어떤 시간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여행 자체를 하나의 영화만을 위해서 떠나다 보니 여행 내내 영화의 톤 앤드 매너를 유지하게 되더라고요. 헬싱키에서 〈카모메 식당〉을 촬영할 때에는 길을 잃은 일도 있었고 감기에 걸려 종일 숙소에서 쉬어야만 하는 상황도 있었어요. ‘이럴 때 사치에, 혹은 미도리(영화 속 주인공)는 어떻게 행동할까?’ 생각하다 보니 긍정적으로 여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여행을 오래하다 보니 지금도 영화 주인공이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이겨낼 지에 관해 생각해보는 편이에요. 제가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힘든 시기에 제가 좋아하는 영화 속 주인공은 어떤 선택을 할지 떠올려 보는 거죠.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는 영화 〈패터슨〉의 패터슨이나 〈소공녀〉의 미소를 자주 떠올리며 살고 있어요.
- 영화를 감상하는 일과 영화 속 장소를 여행하는 일은 궤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화 속 장소를 여행하는 일이 보다 입체적인 일이란 생각이 드는데, 실제 영화를 보는 것과 영화를 여행하는 일은 어떻게 다른가요?
첫사랑이 아름다운 건 이루어지지 않아서라는 말이 있잖아요. 첫사랑을 10년 20년 후에 다시 만나고 실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고. 영화 속 장소를 찾아가는 일도 어느 면에서는 첫사랑을 다시 만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영화 속 장소를 여행하는 일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일이라기보다는 상상을 깨는 일에 가까워요. 그런데 상상을 깨는 일이 나쁘기만 할까요?
신기한 건 영화 속 장소가 상상이 아니라 일상의 공간이라는 점이 오히려 더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든다는 거예요.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 등장한 장소들은 영화가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줄곧 빈 시민들에게는 일상의 공간이거든요.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이 음반을 고르고 음악을 듣고 눈빛을 교환하던 레코드 가게가 실재하는 거죠. 그래서인지 가게에 들어가는 순간 영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만일 그곳이 영화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세트장이었다면 절대 느낄 수 없는 감정들인 것 같아요.

- 영화 〈비포 선라이즈〉속 ‘ALT&NEU Teuchtler’ 레코드숍. ⓒ이미화
- ‘Moved by Movie’ 프로젝트는 공간을 여행하는 일이자, 시간을 여행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시차를 두고 같은 공간, 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비포 선라이즈〉를 따라 여행하실 때에는 서울에 있는 한 독자분에게 사진과 메시지를 받으셨다고요. 그분이 수년 전 빈를 여행할 때 〈비포 선라이즈〉 촬영지를 찍은 사진이었지요. 그 메시지를 받았을 때 참 각별한 느낌이 들었을 것 같아요.
세상을 살아가는 속도나 시간이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시간에 쫓기며 사는 사람도 있고 사회가 정한 시간에 맞추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요. 저는 유독 좀 느린 편이죠.
그런데 영화의 러닝타임은 누구에게나 같잖아요. 그러니까 같은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같은 시간 속에 있는 거로 생각했고 그래서 누군가 저에게 영화를 보여준다면 그건 단순히 만 원 남짓한 영화권을 선물한 것이 아니라 시간을 선물한 것으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영화를 보는 일이 저에게는 좀 특별한 일입니다.
심지어 8시간이나 시차가 있는 한국에서 다른 시간을 살아가던 사람에게서 메시지를 받았을 때는 정말로 시간을 선물 받은 기분이었어요. ‘어딘가에 당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요’라는 메시지도 그렇고 4년 전에 저와 같은 장소를 여행하고 찍은 사진을 보내준 것도 그렇고요. 정말 영화를 보는 일, 나아가서 영화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일은 시차를 뛰어넘어 같은 시간 속에 있게 하는구나, 다시 한번 깨달았죠.
- ‘Moved by Movie’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또 ‘Moved by Movie’ 프로젝트가 그것을 보는 분들에게 어떻게 전해졌으면 하는지 여쭙고 싶어요.
〈리스본행 야간열차〉 원작 소설에 “꼭 요란한 사건만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적 순간이 되는 건 아니다. 실제로 운명이 결정되는 드라마틱한 순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사소할 수 있다.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삶에 완전히 새로운 빛을 부여하는 경험은 소리 없이 일어난다.” 라는 말이 나와요.
많은 분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베를린으로 떠난 특별한 계기를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다는 말이 가장 정확한 것 같아요.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해왔고, 영화 촬영지로 여행을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뒤로는 어떤 방식으로 결과물을 남기면 좋을지 계속 생각하다 보니 지금의 이미지가 완성되었어요.
물론 여행을 떠나게 된 시기적인 이유는 있었어요. 그때가 2014년 4월이었어요. 책 초반에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죽음에 대해서 처음으로 생각하게 됐어요. ‘나도 언젠가, 아니 내일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럼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하는 마음이 그때 우연히 가수 요조 씨 강연을 보고 베를린행을 결심하게 됐죠.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오늘 드시고요.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오늘 가세요. 왜냐하면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몰라요. 3년 전에 제 동생이 교통사고로 죽었어요. 그날 아침 ”언니 운동화 좀 신고 나갈게“ 정말 아무렇지 않게. 근데 죽었어요. 여러분, 내일은 안 올 수도 있어요. 매일 죽을 것처럼 산다는 건 힘들어요. 하지만 그걸 늘 생각하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 요조 ‘만약 오늘이 마지막 하루라면’ 강연에서
- 타국을 여행하는 일은 마냥 낭만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해요. 여행하면서 인종차별이나 치안 때문에 힘든 일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저는 여행지에서 하지 말라는 건 절대 하지 말자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요. ‘위험한 데는 절대 가지 말자.’ ‘어두워지면 혼자 돌아다니지 말자.’ 했죠. 그런데 예외적으로 리스본을 여행할 때는 리스본 자체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보니 위험한 장소인지 모르고 가게 된 곳이 있었어요. 평소에는 겁도 많고 굉장히 조심하는 편인데 사진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위험한 곳임을 인지하지 못했어요.
사진을 찍고 나서야 저를 향한 경계의 눈초리와 격앙된 목소리로 뱉어내는 말들을 인지했습니다. 한 사내가 다가오는 게 느껴진 찰나 무작정 버스를 향해 달렸어요.
치안은 그 국가의 문제지만 그걸 알아보지 않고 여행한 건 제 부주의라서, 이런 일을 겪었다고 크게 실망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 영화 〈비포 선셋〉 속 셀린과 제시가 걷던 길. ⓒ이미화
- 영화 속 장소가 어디인지 찾는 일도 쉽지 않았을 거 같아요. 책에서도 〈비포 선셋〉에서 셀린과 제시가 서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에서 빠져나와 걷던 길을 찾다 헤맨 일화가 등장하죠. 가장 찾기 힘든 장소는 어디였나요?
가장 찾기 힘든 장소는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마사코가 버섯을 찾던 숲이에요. 정확히 말하면 영화에 나온 숲에 가긴 했는데 버섯을 찾지는 못했어요. 마사코가 일본에서부터 가져온 여행용 가방이 사라지고 며칠 뒤 버섯이 한가득 들어있는 여행용 가방을 받게 되는데 그건 마사코가 삶의 무게를 벗어던지고 나서 되찾은 여유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버섯을 찾으면 나도 마사코처럼 헬싱키에 남을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래서 숲을 헤매고 다녔는데 결국 못 찾았죠.
- 촬영지를 찾아가다 보면 촬영이 금지된 곳이나 영화 장면과 다른 장소도 있을 텐데요. 가장 영화와 다른 장소가 있다면 어디였나요?
외국 생활이나 영화 속 유럽에 큰 환상은 없었어요. 제가 베를린에 거주하면서 어디든 사는 건 똑같다는 걸 어렴풋이 느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파리의 첫 이미지는 좀 충격적이었어요. 영화에서 그려지는 파리와는 완전히 달랐거든요. 지하철의 악취, 소매치기, 무임승차 등 첫인상이 강렬했죠.
그 외에 영화 속과 다르다고 해서 실망한 일은 크게 없는 거 같아요. 영화와 현실이 다르다는 건 인지하고 있고 영화에 나온 장소로 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하루하루가 낭만적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까 오히려 여행지에서 만난 소소한 순간들이 영화 같더라고요. 빈으로 가는 기차에서 제시 같은 남자가 나에게 말을 걸진 않을까 긴장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고, 헬싱키에서 카모메 식당을 찾아갔을 때 “이랏샤이마세!”하는 일본어 인사를 들었을 때도, 파리의 한 부키니스트에서 우연히 우디 앨런의 일러스트가 담긴 대담집을 찾아냈을 때에도 정말 행복했어요.
과거에 대한 동경은 흐르는 시간을 붙잡으려는 것처럼 무의미하다는 것. 노스탤지어는 향수로 남을 때에만 의미가 있으며, 과거에 머물면 그곳이 또 다른 현재가 되어 버린다는 것을. (156쪽)

- 영화 〈원스〉에서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한 킬리니(Killiney) 언덕. ⓒ이미화
- 책 속 작가님 목소리 톤이 너무 들뜨거나 너무 가라앉지 않아서 좋았어요. 황금시대 파리를 동경한 <미드나잇 파리>의 주인공도, 낭만적인 하루를 공유했던 <비포 선셋>의 주인공들도 결국 현실과 만나고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데, 이를 담담하게 말씀하시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실을 고민해 본 사람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톤 앤드 매너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 현실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도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현재를 살아가는 것. 현재를 품위 있게 살아가는 것.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낭만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저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에요. 품위 있게 사는 것이 꼭 부유한 삶을 의미하는 건 아니잖아요. 내가 가진 것 안에서도 충분히 품위를 지킬 수 있다는 걸 베를린에서 배웠어요. 다른 사람의 일상에서 위안을 받지도, 내가 가진 것을 과시하지도 않는 베를린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치관이 많이 변했어요. 십 년째 같은 코트 하나로 살면서 정성 들여 화초를 가꾸고, 보일러를 켜는 대신에 옷을 두껍게 입으면서도 따듯한 와인 한 잔은 꼭 곁들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런 삶이 품위 있는 삶이구나.’ 생각했죠.
보여주기 위한 소비가 아니라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돈을 쓸 줄 아는 사람들 속에서 진정으로 소유하는 게 어떤 건지, 오늘을 살아간다는 게 어떤 모습인지 배웠어요.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고 미래가 올지 안 올지도 모르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재를 살아가는 거잖아요. 이왕이면 잘 살고 싶은데 저에게 잘 사는 건 그런 것 같아요. 어디서든, 그곳이 외국이든 한국이든, 이루지 못할 큰 꿈이나 나와 다른 인생에 대한 부러움보다는 내 안에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며 사는 것. 그리고 지친 일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낭만을 지키는 방법 하나쯤은 가지고 사는 것이요. 그게 퇴근 후 맥주 한 잔일 수도 있고, 휴가를 모아서 떠나는 여행일 수도 있어요. 남몰래 쓰는 다이어리일 수도 있고 예쁜 카페를 찾아다니는 일일수도 있고요.

- 영화 〈카모메 식당〉을 촬영한 헬싱키 카모메 식당(Ravintola KAMOME). ⓒ이미화.
-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실지,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쓰고 싶어요. 영화에 대한 글도 좋고 제 이야기도 좋고요. ‘어떤요일’이라는 매일매일 다른 창작콘텐츠를 메일로 발송해주는 프로젝트도 지속할 예정이에요. 영화와 글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는 것도 목표랍니다. 물론 Moved by Movie 프로젝트도 계속됩니다!
-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이 다소 현실과는 동떨어진 영화여행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제가 이 책의 끝에서 하고 싶었던 말은, 소소한 순간들을 지나치지 않는다면 우리의 일상도 충분히 시가 되고 영화가 될 수 있다는 거였어요. 우리 각자의 삶은 나 자신이 주인공인 영화 한 편이니까요. 언제나 영화 같은 날들이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이미화는…
가까운 길도 빙 돌아가거나 길을 헤매는 데 꽤 많은 시간과 체력을 소비할 정도로 방향에 약하다. 삶의 방향도 마찬가지.
여전히 이야기의 힘을 믿고 있다. 촌스러운 삶의 방식은 여기에서 기인한 것이라 짐작된다. 4년간 영화 촬영지로 찾아가 기록을 남기는 ‘Moved by Movie’ 프로젝트를 하고 있으며, 베를린에서 보낸 2년 반의 시간을 담은 에세이 <베를린 다이어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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