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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살고 싶어서, 더 살리고 싶었다
신승건 위즈덤하우스 2020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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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고 예정일은 도서 재고상황에 따라 변동 될 수 있습니다.

책 정보

ISBN 9791191119398
쪽수 224쪽
크기 130 x 19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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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3개월에 한 번씩 정기 진료를 받기 위해서 내가 수술받았던 병원을 찾는다. 그때마다 의학도서관 건너편의 내가 입원했던 건물 앞을 지나간다. 거기서 나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내가 입원했던 병실의 창문을 올려다본다. 그리고 그 창문 안에서 나를 내려다보는 10대 후반의 나와 마주한다. 수십 년의 시간의 벽을 넘어서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변함없이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환자들을 바라보겠다’는 그때의 다짐을 흔들림 없이 지키며 살고 있냐고.
-p44

“의사, 판사, 검사… 세상 사람들이 선망하는 이런 직업들의 공통점이 뭔 줄 아니?”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아버지가 답할 때까지 기다렸다.
“누군가의 고통이 그 존재 이유라는 점이다. 그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거라.”
나는 한동안 잊고 있었다. 의사라는 직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내가 왜 의사가 되려고 했는지. 시험 점수를 쫓는 동안 나의 의식 속에서 희미해지고 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의사가 된 바로 그날, 아버지는 그걸 다시 일깨워주고 있었다. 아버지는 내가 원래 누구였는지 묻고 있었다.
-p95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인정하는 것. 잘못했을 때 잘못했음을 솔직히 인정할 수 있는 태도. 그것이야말로 진짜 의사와 사이비를 구분 짓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아닐까. 사이비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은 틀림없다며 자충수를 두고 있을 때, 진짜 의사라면 자기가 아는 게 항상 정답일 수 없다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그러고 보면 병원 수련이란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게 전부는 아닌 듯싶다. 그것 말고도,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마음가짐을 익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p161

비로소 나는 답을 구했다.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양심을 지키는 것이 ‘외과 전문의’라고 쓰여 있는 종이 쪼가리를 받아 드는 것보다 중요했다. 훗날 이 시간을 돌아보았을 때 나 스스로 떳떳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내가 옳다고 믿는 길을 갈 수 있다면 지난 5년간의 시간은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엉켰던 실타래가 풀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나는 병원으로 돌아가서 과장의 입장을 한 번 더 묻고, 여전히 그의 생각에 변화가 없다면 미련 없이 수련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마음을 내려놓으니 이제는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었다. 나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 날 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p209~210
“유년 시절, 나는 매일 아침 왼쪽 가슴에 손을 얹고 심장이 뛰고 있나 확인하곤 했다.” 외과 의사가 된 어느 심장병 환자의 고백 환자인 동시에 의사라는 특별한 개인사로 블로그와 브런치 플랫폼을 통해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신승건 작가의 첫 책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됐다. 작가는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났다. 매일 밤 살고 싶다고 기도를 할 만큼 그의 유년 시절은 삶에 대한 간절함으로 가득했다. 십대 후반, 세 번째 심장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작가는 맞은편 의학 도서관에서 공부 중인 의대생들을 목도하고,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환자로서의 삶’이 아닌 주체적으로 ‘환자를 바라보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10년 뒤, 치열한 노력 끝에 환자복이 아닌 하얀 가운을 입은 예비 의사가 되어 그 병원으로 돌아온다. 이후로도 ‘환자를 바라보겠다는 그때의 다짐을 지키면서 살고 있느냐’는 질문은 삶의 순간순간마다 이정표가 되어준다. 환자로서, 그리고 의사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경험한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극적이고 절실함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끝까지 희망의 증거를 찾으려는 삶의 태도이다. 어떠한 순간에도 긍정의 마인드를 잃지 않고, 자기 삶의 가치를 집요하게 쫓아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의사, 판사, 검사…… 사람들이 선망하는 이런 직업들의 공통점이 뭔 줄 아니? 누군가의 고통이 그 존재 이유라는 점이다. 그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마라.” 비로소 나는 답을 구했다.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양심을 지키는 것이 ‘외과 전문의’라고 쓰여 있는 종이 쪼가리를 받아 드는 것보다 중요했다. 훗날 이 시간을 돌아보았을 때 나 스스로 떳떳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내가 옳다고 믿는 길을 갈 수 있다면 지난 5년간의 시간은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p209~210 중에서 최근 ‘의료계 파업’이라는 사안을 놓고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뜨겁다. 의료계가 집단 휴진을 멈추면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으로 복귀했지만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 ‘원점 재논의’로 귀결되어 실리를 챙기기는 했지만,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사회적 엘리트로서의 계급의식보다 국민을 위하는 소명의식이 아쉬운 때이다. 직업인으로서의 자격과 책임, 의사와 환자 사이의 진솔하고도 객관적인 시각, 나아가 사회 환원에 대한 고민과 성찰까지 담긴 이 책은 소명과 삶에 대해 엄숙하게 생각하게 하는 한편, 우리가 놓치기 쉬운 ‘환자 없이는 의료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업의 본질과 그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1장과 2장이 심장병 환자에서 의대생으로, 의대 대학원생에서 의료 스타트업 CEO로, 치열하게 삶과 소명에 대해 고민해온 작가의 드라마틱한 개인사를 다뤘다면, 3장에서는 의사의 본질은 결국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자’라는 걸 깨닫고, 외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 늦깎이 인턴 생활을 시작한 작가의 의사 분투기를 다루고 있다. 간단한 수술만 받으면 살 수 있지만 생계를 위해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 병원이 아니라 불법 시술소를 찾아가는 환자의 마음, 무엇보다 환자의 권리와 의료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전공의로 수련해온 5년간의 시간이 백지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행했던 파업까지, 환자의 입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의사가 되기 위해 하루하루 더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내가 만나고 싶었던 의사’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내가 만나고 싶은 의사가 되기로 했다!” 환자로서, 그리고 의사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겪었던 치열한 이야기 (…) 나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마음속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내 가족이 환자라도 이렇게 하겠는지. 내가 환자라면 이런 대우를 받고 싶은지. 먼 훗날 언젠가 내가 의사로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볼 때, 그 질문에 대해서만큼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하고 싶다. 의사가 아닌 이들이 의사가 아니라도 걱정 없도록. -p16 ‘프롤로그’ 중에서 작가의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 '승건(承健)'에는 '건강을 잇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저 건강하게만 살아달라는, 심장병을 갖고 태어난 아들을 향한 유일한 소망이 담겨 있는 셈이다. 그리고 그 소망은 이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이어가는' 이야기로 실현되어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살고 싶어서, 더 살리고 싶었다’는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병 앞에서 무력하게 좌절할 수밖에 없던 어린 소년이 마침내 의사가 되어 누군가를 살리는 사람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담은 이 책은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담긴 고백록이다. 더불어 ‘내가 환자라도 이런 대우를 받고 싶은지’, ‘환자가 내 가족이라도 이렇게 하겠는지’라는 물음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의사와 환자 사이, 그 진솔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는 직업을 대하는 고민과 노력의 깊이가 절로 느껴진다. 모두가 환자가 될 순 있지만 누구나 의사가 될 순 없기에, 많은 환자와 그 가족, 그리고 의사와 의사가 아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이 책은 공감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전해줄 것이다.
신승건

저자 : 신승건 1981년생. 심장병 환자이자 외과 의사이며 동시에 공무원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IT 스타트업을 창업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의료 서비스라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했다. 현재는 해운대구 보건소의 건강증진과장으로 있다.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 '승건(承健)'은 '건강을 잇는다'는 의미다. 심장병을 갖고 태어난 아들을 향한 유일한 소망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소망은 이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이어가는' 놀라운 이야기로 실현되어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이 책은]


모두가 환자가 될 순 있지만, 누구나 의사가 될 순 없기에
“나는 내가 만나고 싶은 의사가 되기로 했다!”
환자로서, 그리고 의사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겪었던 치열한 이야기


이 책은 ‘살고 싶어서, 더 살리고 싶었다’는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병 앞에서 무력하게 좌절할 수밖에 없던 어린 소년이 마침내 의사가 되어 누군가를 살리는 사람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죽음을 직면한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담긴 이 고백록은 환자의 처절한 상황을 경험한 의사로서 의료계를 진솔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내가 환자라도 이런 대우를 받고 싶은지? 환자가 내 가족이라도 이렇게 하겠는지?’라는 물음에서 시작하는 고민과 노력 또한 이 시대에 우리가 함께 생각해봐야 할 지점이다.

[추천글]


이 책은 저자가 극심한 고통을 경험한 환자로서, 그리고 환자를 돌보는 의사로서의 체험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기록한 생생하고도 따뜻한 보고서입니다. 무력하게 좌절할 수밖에 없던 어린 소년이 마침내 의사가 되어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보살피고, 마치 가족과 같이 그들의 아픔에 귀 기울이는 치유자가 되려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힘겨운 시련에도 절망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일어서고, 감사함으로써’ 터득한 삶의 행복으로 독자를 초대하는, 절절하고도 겸허한 이 고백록을 소중한 선물로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ㅡ이해인(수녀, 시인)

의사와 환자 사이, 그 진솔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처절했던 고민과 노력의 깊이가 절로 느껴집니다. 많은 환자와 그 가족 들에게 이 책은 공감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전해줄 것입니다.
ㅡ김웅한(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이사장)

 

Prologue : 의사가 아니라도 걱정 없도록 … 7 1장. 심장병 어린이의 꿈 1. 학교보다 병원이 익숙한 아이 … 21 2. 나도 살고 싶은 삶을 살 수 있을까 … 29 3. 그날의 약속 … 39 4. 뛰지는 못해도 걸을 수는 있어요 … 47 5. 언제든 다시 날아오르면 되니까 … 55 6. 베푸는 자가 아니라 받은 자로서 … 65 2장. 두근거리는 삶을 찾아서 1. 더는 숨지 않기로 했다 … 73 2. 심장병 어린이, 의사가 되다 … 89 3. 나를 떨어뜨려 줘서 고맙습니다 … 101 4.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 … 111 5. 누구나 자신만의 시간표가 있다 … 127 3장. 다시, 병원 속으로 1. 서울 시장의 마지막 외출 … 137 2. 의사가 무심코 놓치는 것들 … 151 3. 환자가 수술을 거부한 이유 … 163 4. 그들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 177 5. 그날 밤, 외상 센터에서 일어난 일 … 183 6. 나의 길을 간다는 것 … 199 Epilogue : 인생은 스스로 생각하는 만큼 변한다 …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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