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4 :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여우가 갑자기 아기 여우를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어요. 아기 여우가 큰소리로 엉엉 울었지만 엄마 여우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너도 이제 스스로 세상을 살아가야만 해!”
절망한 아기 여우는 집을 떠나 혼자서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호랑이나 늑대와 같은 무서운 동물을 피해 숨는 법, 맛있는 먹이를 구하는 법을 익혀 나갔어요. 또 하늘을 보고 “비가 올 것 같구나.”, “오늘은 해가 쨍쨍하겠어.”라면서 날씨를 가늠할 줄도 알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이 닥쳤을 때 숨어 있는 방법도 배웠지요. 그렇게 아기 여우는 더 튼튼하고 똑똑한 여우로 자라나 숲속에서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P.21 : 하지만 하버드에서는 어린 아이와 같은 호기심을 지속적으로 존중해줍니다. 이것이 바로 비행기와 같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씨앗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인지 하버드의 강의실은 교수 혼자서 수업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교수들만큼이나 학생들이 저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합니다. 엉뚱할 정도로 다양한 질문을 하고 학생끼리, 혹은 학생과 교수가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토론을 벌이기도 합니다. 특히, 교수와 학생이 서로의 생각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예의가 없다거나,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버드는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말하고 질문하는 것을 이곳의 가장 훌륭한 학습 전통이라고 여깁니다. 이것이 바로 창의적인, 세계 제일의 생각하는 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P.70~71 : 회장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프랑스어를 공부하기 위해 도서관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찰스만은 평소와 다름없이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찰스는 그냥 이 직장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모양이지?”
동료들은 찰스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시험 결과를 확인한 그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프랑스어 시험에서 찰스가 최고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는 회사에 입사했을 때부터 매일 프랑스어를 공부해왔습니다. 왜냐하면 이 회사에서는 유난히 프랑스인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고, 언젠가는 프랑스어를 써야 일하는 데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광저우 중산대학을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 재학 도중 미국으로 이주했다. 번역문이란 당근을 갈아 주스를 만들듯 원작의 맛을 그대로 옮기면서도 쉽게 읽혀야 한다고 믿는다. 현재 재미동포를 위한 우리말 교육 및 저술에 힘쓰고 있으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소설『브라더콤플렉스와 부분 모델(1, 2편)』이 있고, 주요역서로는 『마윈처럼 생각하라: 세계 최대 온라인 기업 알리바바의 신』, 『역사가 기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반드시 알아야 할 명화 300선』, 『새장 속에 갇힌 권력 - 위키리크스』, 『보석 사랑을 훔치다』, 『수학 잘하는 머리 만들기 작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