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앤루니스 모바일

도서 표지 크게보기

미리보기 ()

선물하기

  • - 휴대폰번호, 이메일로 선물을 전송해보세요.
  • - 배송주소는 선물을 받는 분이 직접 입력합니다.
  • - 쇼핑카트에서도 선물하기가 가능합니다.
  • 추천! 모바일 선물 더보기
    • 수량
    • 배송비
      15,000원 이상 구매시 배송비 무료
    • 출고예정일
      2024년 04월 22일(월)
소득공제 베스트
언어의 온도[170만부 기념 에디션]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기주 말글터 2018년 06월 19일
평점 (0.0) 리뷰 (0) 판매지수 (95,323)
  • 판매가
    13,800 12,420원 [10%할인]
  • 결제혜택
  • 수량
  • 배송비

    15,000원 이상 구매시 배송비 무료

  • 출고예정일
    2024년 04월 22일(월)

    ※출고 예정일은 도서 재고상황에 따라 변동 될 수 있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얼음장같이 차가운 말... 감정이 실린 뜨거운 언어에 내 곁의 소중한 사람이 떠나기도 하고, 떠나려는 상대의 마음을 돌려 세우기도 한다. 지금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온도는 몇 도일까. -MD추천-

책 정보

ISBN 9791195522125
쪽수 308쪽
크기 112 x 184(mm)
어제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 '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중에서


안주가 떨어질 무렵,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주제가 옮겨갔다. 잡지사에서 에디터로 일하는 친구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 불온한 상상을 하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상대의 ‘낮’은 물론이고 상대의 ‘밤’도 갖은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는 법이지. 때론 서로의 감정을 믿고 서로의 밤을 훔치는 확신범이 되려 하지. 암, 그게 사랑일 테지.”
철학 서적을 주로 기획하고 출간하는 출판사 사장은 이런 이야기를 보탰다. “흔히 말하는 ‘썸’이란 것은,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는 ‘확신’과 ‘의심’ 사이의 투쟁이야. 확신과 의심이 밀물과 썰물처럼 교차하는 법이지. 그러다 의심의 농도가 점차 옅어져 확신만 남으면 비로소 사랑이 시작되는 게 아닐까?”
- ‘여전히 당신을 염려하오’ 중에서



글은 여백 위에만 남겨지는 게 아니다. 머리와 가슴에도 새겨진다. 마음 깊숙이 꽂힌 글귀는 지지 않는 꽃이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는다. 때론 단출한 문장 한 줄이 상처를 보듬고 삶의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 '긁다, 글, 그리움' 중에서



이누이트(에스키모)들은 분노를 현명하게 다스린다. 아니, 놓아준다. 그들은 화가 치밀어 오르면 하던 일을 멈추고 무작정 걷는다고 한다. 언제까지? 분노의 감정이 스르륵 가라앉을 때까지.
그리고 충분히 멀리 왔다 싶으면 그 자리에 긴 막대기 하나를 꽂아두고 온다. 미움, 원망, 서러움으로 얽히고설킨, 누군가에게 화상을 입힐지도 모르는 지나치게 뜨거운 감정을 그곳에 남겨두고 돌아오는 것이다.
- '분노를 대하는 방법' 중에서



한 번은 여행과 방황의 유사성에 대해 생각한 적도 있다. 둘 다 ‘떠나는 일’이란 점에서는 닮았다. 그러나 두 행위의 시작만 비슷할 뿐 마지막은 큰 차이가 있다.
여행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tour’는 ‘순회하다’ ‘돌다’라는 뜻의 라틴어 ‘tornus’에서 유래했다. 흐르는 것은 흘러 흘러 제자리로 돌아오는 속성을 지닌다. 여행길에 오른 사람은 언젠가는 여행의 출발지로 되돌아온다. 돌아갈 곳이 없다면 그건 여행이 아니라 방황인지도 모른다.
- '여행의 목적'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시선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참으로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상대를 자세히 응시하는 행위는 우리 삶에서 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관찰 = 관심’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기도 한다.
사람은 관심이 부족하면 상대를 쳐다보지 않는다. 궁금할 이유가 없으므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 외면하는 것이다. “당신이 보고 싶지 않아요”라는 말은, “그쪽에 관심이 없어요” 혹은 “뜨겁던 마음이 어느 순간 시들해졌어요. 아니 차가워졌어요”라는 말과 동일하게 쓰이곤 한다.
그래서일까. 돌이켜보면 관심이 멈추던 순간, 상대를 향한 관찰도 멈췄던 것 같다.
- ‘관찰은 곧 관심’ 중에서
책 속에서 어제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 '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중에서 안주가 떨어질 무렵,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주제가 옮겨갔다. 잡지사에서 에디터로 일하는 친구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 불온한 상상을 하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상대의 ‘낮’은 물론이고 상대의 ‘밤’도 갖은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는 법이지. 때론 서로의 감정을 믿고 서로의 밤을 훔치는 확신범이 되려 하지. 암, 그게 사랑일 테지.” 철학 서적을 주로 기획하고 출간하는 출판사 사장은 이런 이야기를 보탰다. “흔히 말하는 ‘썸’이란 것은,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는 ‘확신’과 ‘의심’ 사이의 투쟁이야. 확신과 의심이 밀물과 썰물처럼 교차하는 법이지. 그러다 의심의 농도가 점차 옅어져 확신만 남으면 비로소 사랑이 시작되는 게 아닐까?” - ‘여전히 당신을 염려하오’ 중에서 글은 여백 위에만 남겨지는 게 아니다. 머리와 가슴에도 새겨진다. 마음 깊숙이 꽂힌 글귀는 지지 않는 꽃이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는다. 때론 단출한 문장 한 줄이 상처를 보듬고 삶의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 '긁다, 글, 그리움' 중에서 이누이트(에스키모)들은 분노를 현명하게 다스린다. 아니, 놓아준다. 그들은 화가 치밀어 오르면 하던 일을 멈추고 무작정 걷는다고 한다. 언제까지? 분노의 감정이 스르륵 가라앉을 때까지. 그리고 충분히 멀리 왔다 싶으면 그 자리에 긴 막대기 하나를 꽂아두고 온다. 미움, 원망, 서러움으로 얽히고설킨, 누군가에게 화상을 입힐지도 모르는 지나치게 뜨거운 감정을 그곳에 남겨두고 돌아오는 것이다. - '분노를 대하는 방법' 중에서 한 번은 여행과 방황의 유사성에 대해 생각한 적도 있다. 둘 다 ‘떠나는 일’이란 점에서는 닮았다. 그러나 두 행위의 시작만 비슷할 뿐 마지막은 큰 차이가 있다. 여행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tour’는 ‘순회하다’ ‘돌다’라는 뜻의 라틴어 ‘tornus’에서 유래했다. 흐르는 것은 흘러 흘러 제자리로 돌아오는 속성을 지닌다. 여행길에 오른 사람은 언젠가는 여행의 출발지로 되돌아온다. 돌아갈 곳이 없다면 그건 여행이 아니라 방황인지도 모른다. - '여행의 목적'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시선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참으로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상대를 자세히 응시하는 행위는 우리 삶에서 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관찰 \u003d 관심’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기도 한다. 사람은 관심이 부족하면 상대를 쳐다보지 않는다. 궁금할 이유가 없으므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 외면하는 것이다. “당신이 보고 싶지 않아요”라는 말은, “그쪽에 관심이 없어요” 혹은 “뜨겁던 마음이 어느 순간 시들해졌어요. 아니 차가워졌어요”라는 말과 동일하게 쓰이곤 한다. 그래서일까. 돌이켜보면 관심이 멈추던 순간, 상대를 향한 관찰도 멈췄던 것 같다. - ‘관찰은 곧 관심’ 중에서

[이 책은]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차가움과 따뜻함을 글감 삼아, 하찮아 보이는 것들의 소중함을 예찬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문장과 문장에 호흡을 불어넣으며 뜨거운 음식을 먹듯 찬찬히 곱씹어 읽다 보면, 독자 스스로 각자의 ‘언어 온도’를 되짚어볼 수 있을지 모른다.
서문 당신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요 1부 말(言), 마음에 새기는 것 더 아픈 사람 말도 의술이 될 수 있을까 사랑은 변명하지 않는다 틈 그리고 튼튼함 말의 무덤, 언총(言塚) 그냥 한 번 걸어봤다 여전히 당신을 염려하오 당신은 5월을 닮았군요 목적지 없이 떠나는 여행 부재(不在)의 존재(存在) 길가의 꽃 진짜 사과는 아프다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는 법 우주만 한 사연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사람들 헤아림 위에 피는 위로라는 꽃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결혼 마모의 흔적 여행을 직업으로 삼은 녀석 노력을 강요하는 폭력 솔로 감기 취약론(脆弱論) 분주함의 갈래 희극과 비극 자신에게 어울리는 길 원래 그런 것과 그렇지 않은 것 한 해의 마지막 날 더 주지 못해 미안해 부모와 자식을 연결하는 끈 애지욕기생(愛之欲其生) 2부 글(文), 지지 않는 꽃 긁다, 글, 그리움 누군가에겐 전부인 사람 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어머니를 심는 중 사람을 살찌우는 일 눈물은 눈에만 있는 게 아니다 대체할 수 없는 존재 대체할 수 없는 문장 라이팅은 리라이팅 내 안에 너 있다 행복한 사전 모두 숲으로 돌아갔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둘만의 보물찾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시간의 공백 메우기 무지개다리 자세히 보면 다른 게 보여 지옥은 희망이 없는 곳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사내가 바다로 뛰어드는 이유 3부 행(行), 살아 있다는 증거 모자가 산책을 나선 까닭 바람도 둥지의 재료 이세돌이 증명하다 당신의 추억을 찾아드린 날 사랑은 종종 뒤에서 걷는다 분노를 대하는 방법 동그라미가 되고 싶었던 세모 지지향(紙之鄕), 종이의 고향 감정은 움직이는 거야 제주도가 알려준 것들 여행의 목적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선을 긋는 일 그녀는 왜 찍었을까 여러 유형의 기억들 어른이 된다는 것 나이를 결정하는 요소 여행을 이끄는 사람 부드러운 것과 딱딱한 것 이름을 부르는 일 가능성의 동의어 하늘이 맑아지는 시기 계절의 틈새 계절이 보내온 편지 몸이 말을 걸었다 화향백리 인향만리 관찰은 곧 관심 나를 용서해야 하는 이유 타인의 불행 아름다운 걸 아름답다 느낄 때

리뷰

  •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 더 보기ICON
    최근본상품
    닫기

    최근 본 상품